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하여
악셀 하케 지음, 장윤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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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당위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는 이를 위해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일까?

악셀 하케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때로는 사상사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때로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예화를 들며 품위 있는 삶의 조건들을 하나하나 찾아간다.

추천사. 각자도생을 넘어 포용과 연대로. 홍성수(숙명여대 법학교수)

품위있는 생활이란 무엇일까?

지금 시대의 우리는 품위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품위있는 생활을 필요로 할까? 필요한다면 왜 우리는 품위없이 살아가고 있는데도 노력하지 않을까?

그냥 진짜로 이런 질문을 하면서 주변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품위가 무슨 밥 먹여줘!!!!"

사람들에게는 먹고 살만해야 '품위,공공예절, 에티켓'을 말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배부른 소리냐고 말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지 않을까?

그런데 왜 저자는 품위를 얘기하고, 이 책 <무례한 시대를 품위있게 건너는 ---법>은 지금 우리에게 다가와서 묻고 있을까?

먹고 살기 힘든 것도 사실이고,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끼리 서로 만나지 못해서도 힘든 것은 사실을 넘어서 국민들 모두에게 스트레스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다.

모두의 마음에는 그 전보다 마음속에 숨어있는 가시가 조금씩 더 날카로워지고 있을 수도 있다.

<누구라도 걸리기만 해봐?라고 어딘가에서 벼르고 있는 이들도 있지 않을까?>

그렇더라도, 저자가 말하는 무례한 행동이 세상도처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그것이 특정의 편협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일부의 모습이 아니고 여기저기서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나타나는 행동이라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리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보여주는 모습이라면 어떤가?

우리는 불편한 마음이 있다. 미국 대통령의 전세계로 방송되는 언론을 향해 내뱉는 비난과 무시를 들으면 분명히 불편하다.

그냥 트럼프의 문제일까??

저자는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쥐트도이체 차이퉁>에 컬럼을 연재중이다. 책은 저자가 다양한 논쟁들에 대해서 수 년전부터 아내와 대화를 나누며 다룬 이야깃거리에서 기초한다고 했다. 그만큼 불쑥 떠오른 생각들이 아니며, 한 두번 생각한 주제가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 중의 한 사람에게 위협으로 느껴지며, 위기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무겁지만 쉽지 않은 주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만약 한 사회 안에 품위 없는 태도가 도처에 널려 있다면, 그리고 품위를 지켜야만 한다는 엄격한 규칙이 존재하지 않으며 품위가 없음에도 해를 입지 않는 데다 오히려 보상이 주어진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이 사회에서는 품위 있게 살아야만 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며, 언젠가 무례함이 우위를 차지하는 날이 도래할 것이다. 계층을 떠나 모든 인간에게는 책임이 있다.

품위는 모든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하는 태도다.

목차다


도처에 널려 있는 천박함

품위 잇는 삶이란 무엇인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하수구

역행하는 문명화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 했는가

모순에 빠지다

절규하는 현대인

그럼에도 품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참고문헌


저자는 품위를 정의하면서 품위가 있어야 할 특징 중의 하나로서 "일상성"에 주목한다. 품위가 없는 사람은 평범한 보통의 삶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하거나 고통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했다. p30

서양식 에티켓이 출발한 나라가 독일이라고 한다. 독일인 아돌프 크니게가 저술한 <인간관계에 대하여,1788년>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널리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 책의 어는 한 부분이다.

이 법칙들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의무로 자리 잡아야 한다. 계층을 떠나 모든 인간에게는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은 바로 도덕성과 분별력을 통해 우리가 속한 체제를 든든히 유지하는 것이다. 체제의 토대는 도덕성과 분별력이 받치고 있어야 한다.

품위의 차이가 배움의 차이 때문도 아니다. 부의 차이도 아니다. 유행일까? 책에서도 잠깐 언급은 되었지만, 유행은 아니다. 물론 품위가 시대에 맞게 변화왔다고는 한다. 예를 들면 모자를 쓰고 안 쓰고가 품위있는 행동의 기준이 되었던 때가 있었다. 자녀를 엄하게 훈육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책에서는 알베르트 카뮈를 등장시키며, 그의 소설 <페스트>와 <이방인>에서 주인공들의 품위를 끄집어낸다. 그것들은 과거의 것도 아니고, 소설의 허구적인 것이 아니다. 소설 <페스트>속에서 의사 리유는 이웃들이 겪는 고통을 없애거나 최소한 완화시고자 노력한다. 그는 타인의 고통을 보고도 무감한 사람이 아니므로 자신의 본분을 기꺼이 수행하며 그들의 고통을 덜고자 한다.

그러면서 말한다.

이건 품위의 문제입니다.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페스트와 맞써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품위입니다.

알베르트 카뮈의 <페스트>

코로나 19로 인해서 방역활동에 힘쓰는 모든 의료진과 질병통제본부, 자원봉사자, 중앙/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오늘날에 지금 이 공간과 시간속에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또한 품위없이 살고 있는 그들도 있다. 이웃의 고통이 무엇인지,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관심도 없는 그들이다.

이것이 과연 교육의 문제인가? 몰랐다고 대답하는 그들에게 꼭 한 마디를 말해주고 싶다.

우리 모두는 동등하게 대우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 인간이다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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