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로 된 아이 - 시련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
미하엘 빈터호프 지음, 한윤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붙들고 있었던 방식을 지금이라도 과감히 버리면 된다. 부모가 자녀에게 주어야 할 것은 '최고로 좋은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질서하에 스스로 탐험할 자유, 그리고 갖은 실패 속에서도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이것이 우리 아이들이 능숙하고 독립적인 삶을 꾸려가는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프롤로그. 당신도 '유리로 된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까?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것인가의 문제는 모든 국가에게 중요하다. 국가미래를 내다보고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출산과 육아, 사회안전, 국가경쟁력, 국가신뢰도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의무다.

이 책은 독일에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전문의 및 심리치료사로 35년간 육아와 자녀 교육 문제로 힘들어하는 부모, 어린이, 청소년들을 상담치료를 해온 저자가 독일 아이들의 발달이 유아기에 멈춰버리거나 쉽게 유리처럼 나약하게 되버린 원인이 무엇인지, 그래서 이제부터 우리는 무엇을 해야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독일에서 아이들에 대한 발달의 문제점은 한 세대에 걸친 사회 및 교육환경의 변화와 잘못된 부모들의 인식, 책임없는 전문가들의 정책들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행복하게 살 권리가 무엇인지 모르고, 무엇이 잘못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채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이 책의 저자가 말한 현실은 독일의 부모와 아이들이지만 한국의 부모와 아이들에게도 지속되어온 문제들이다.

독일의 현실속에 방치되어 있는 아이들의 발달수준에 깜짝 놀란게 사실이다. 그리고 바로 내 아이들에 대해서 걱정이 되었고, 동시에 부모로서 나를 돌아보고 "나는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지"라고 자문하게 되었다.

그럼 저자가 알려준 독일 아이들의 발달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1995년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부터 아이들의 행동이 예전과 달라졌다.

교사가 문제행동을 보인다고 추정하는 학생수는 대략 15%인 것이다. 이 아이들은 교사가 같은 말을 다섯 번을 반복해도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고, 그렇게 아이는 교육기회를 완전히 놓쳐버렸다.

나는 강연에서 이 아이들의 정신 발달 수준이 생후 10~16개월 정도의 유아수준에 멈춰 있다고 말했다.

목차를 보고 이 책을 읽어볼만 한지 판단해보자.

part1. 깨짐 주의! 유리로 된 아이

1.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의 딜레마

- 어른을 조종하는 비밀 스위치

- 아이가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

- 충분한 타율성이 단단한 자아를 만든다

-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습

2.빼앗긴 어린 시절

- 작은 성인에서 보호받는 아이로

- 부모의 문제를 짊어진 자녀

- 혼자서도 잘할 거라는 착각

- 무엇이 제대로 된 보살핌인가

3.벽을 향해 질주하는 아이들

-제자리걸음 치는 아이들의 정신 발달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교사

- 너무 많은 기회를 빼앗아가는 사회

part2. 갈팡질팡하는 어른들, 외로운 아이들

4.아이를 향한 사랑에 눈이 먼 부모

5.사면초가에 놓인 교사

6.아이답지 않은 요즘 아이들

part3. 우리 아이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법

7.키만큼 마음도 자라는 아이들

8.스마트폰을 끄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자

9.원칙과 규율이 만드는 사회성과 자존감

-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좌절을 가르쳐라

- 좋은 친구보다 인생의 등대가 돼라

-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울타리를 쳐라

목차를 보면 이 책이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느낄 수 있다. 비슷한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또 다른 느낌이었다. 물론 다른 나라의 현실이라서 궁금했는데, 우리와 비슷한 현실이라서 놀라면서도 배울점이 있었다.

비록 한 세대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의 성장 방식은 기존 세대와 완전히 달라졌다.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는 가족이나 선생님 등 모든 어른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내가 내린 최종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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