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박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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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서울대에서 글쓰기를 강조하는 전공수업을 진행해왔다.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재를 찾아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교재를 찾지 못했다. 사회과학 분야의 글쓰기수업을 진행하던 중 학문적 필요에 의해 글을 써야 하는 학생들, 읽거나 배운 것을 논리 정연한 글로 풀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실용적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프롤로그. 모든 글쓰기에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른 무엇보다 독자들의 관심은 구성이겠죠. 시중에 나와 있는 글쓰기 책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다른 책들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한 차별성이 궁금할 것 같다.

벌써 글쓰기 책을 몇 권째 읽고 있는 독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얼마나 내 글쓰기 실력에 도움을 줄까?가 중요할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 8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1. 왜 우리는 글을 쓰는가?

2.논리적 글쓰기를 위한 첫걸음

3.자료수집부터 요약,정리까지

4.생각을 담아 글로 반응하라

5.여러 주장들로부터 독창적 주장 만들기

6.완성도 높은 초고 쓰기

7.퇴고: 구조와 문장을 다듬기

8.평가와 코멘트

저자는 추가로 이 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3개의 '글쓰기 트레이닝'을 수록하고 있다.

저자는 <주장이 담긴 논리적인 글쓰기>에 대해 집중해서 설명하고 있다. 대학생은 학술적인 글들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지도하는 저자와 교수 입장에서는 논리적인 글쓰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어떤 글을 읽고 싶은가? 선택되는 글과 그렇지 못한 글의 차이점이다.

1.어떤 주장이 맞는지 보이는 글

2.잘 알려진 현상의 배후 기제를 보여주는 글

3.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다르거나 혹은 그 반대임을 보여주는 글

4.새로운 현상이나 효과를 제시하는 글

71쪽. 독창적인 글의 특징, 심리학자 폴 실비아

논리적인 글쓰기가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라면, 이 책 또한 비슷한 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즉, 소개한 내용구성에서 <왜 우리는 글을 쓰는가?>는 서론이며, <논리적글쓰기를 위한 첫걸음>에서 <여러 주장들로부터 독창적 주장 만들기>까지는 본론, 마지막으로<완성도 높은 초고 쓰기>에서 <평가와 코멘트>는 결론에 해당되겠다.

그 중에서도 결론 부분에 해당되는 부분에 관심이 많이 갔다. 글을 쓰다보면 시작은 어떻게든 되지만 뒤로 갈수록 중언부언이 될 때가 있고, 더 문제는 마무리가 잘 되지 않는다. 결국 흐지부지 용두사미가 되거나 갑자기 밑도 끝도 없는 문장 하나로 끝낼 때가 있다.

p249.마지막 문장이 책장을 다 넘기고 나서도 귓가에 맴돌게 할 수 있다면 그 글은 성공이다.

글에서는 마지막 문장의 뒤끝이 작렬해야 한다^^

그래서 글쓰기과정을 이해하고 저자가 말하는 팁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글쓰기과정을 4개의 하위과정을 구분한다. 개요작성, 초고작성, 퇴고, 각 과정에 대한 평가다. 이 과정은 순차적이기 보다는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며, 그 경계도 희미하다. 시각배분은 개요에 10~20, 초고에 20~40, 퇴고에 50정도의 비중으로 배분한다.

213쪽, 글쓰기모형,개요,그리고 탐색하기

무엇보다도 퇴고, 마무리의 중요성이다.

책을 통해 새로운 방법이나 기술?을 알게 된 것은 없다. 알고 있었지만 잊어버렸거나,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었다.

즉 기본의 중요성이다.

그러면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왜 맨날 글쓰기에는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가?이다. 분명 작가마다의 작문스킬은 있을 것이다.

생각하기에 완성도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모든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시간제약에서 출뱐한다. 학생이 쓰는 레프트나 논문, 회사원이 작성하는 보고서, 작가가 쓰는 책 모두가 해당된다.

그래서 문제는 이 자체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평가도 글쓰기의 중요한 과정이라서 향상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p265.간단한 방법은 관심사가 같은 사람끼리 작은 집단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서로 글을 쓰도록 격려하고 돌아가며 평가해주는 것이다.

동료평가훈련은 글쓰기와 피드백의 질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평가에 대한 토론은 또한 글쓰기에 대한 상위 인지적 자각과 자기효능감도 향상시킨다고 한다.

요컨대 학생의 펑가 능력향상을 우리 교육의 한 지향점으로 삼을 수 있겠다.

279쪽. 동료 평가 훈련의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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