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포크스 : 플롯 가이 포크스 1
윌리엄 해리슨 아인스워드 지음, 유지훈 옮김 / 투나미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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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하게 가야겠습니다.

내가 너무 생각하는 정의(justice, definition)는 다른 사람에게는 허무맹랑한 덜익은 내용일 수 있을 것이다.

가이포크스를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지금의 우리죠.500년전의 실제 가이포크스도, 200년전의 저자가 쓴 가이포크스도, 2000년대를 사는 우리가 쓴 <가이포크스>도 서로 다 각자가 만들어낸 가이포크스들이죠.

대한한공 조양호회장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광화문 집회 때 많이 봤던 가면이다. 물론 그 전에도 본 적이 있지만, 각종 시위에 나오는 단골 소품정도로만 생각했었지, 그 이상은 별 궁금증없이 잘 생긴 가면으로만 생각했었는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실존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간단히 소개하면

물론 이 소설은 환타지+로맨스+액션의 리얼 서사극인데요,

한 가지는 실제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주인공이 살았던 영국역사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며, 역사를 이해해야만 소설을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소설이 배경이 되는 1500년대 영국은종교문제가 정치와 사회 속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특히 제임스1세가 집권하면서 각 종파별 기대했던 종교정책은 물거품이 되었고, 로마카톨릭의 경우는 가혹한 탄압이 이어졌다

16세기 영국에서 종교 개혁의 결과 성립된 교회로, 영국 교회 · 앵글리컨처치 · 영국 성공회 · 잉글랜드 교회라고도 한다. 영국의 종교 개혁의 배경에는 교황의 권력을 배격하고 중앙 집권을 확립하려는 정치적 · 경제적 동기와 함께 교황에 대한 국민의 반감과 민족 의식의 각성이 있었다. 하지만 반가톨릭적이 아니라, 신교 중에서 교리가 가장 가톨릭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성공회의 개혁은 헨리 8세(1491∼ 1547)와 캐서린 왕비의 결혼 무효소송으로 시작되었다. 교황 클레멘트 7세가 이 소송을 거절하자, 헨리 8세는 의회를 소집하여 1534년 국왕지상법(國王至上法) 을 발표한 데 이어, 1536년 로마의 감독권을 폐지하는 법령을 발표하였다.

이후 스코틀랜드의 왕이었던 제임스가 잉글랜드의 공동왕으로 등극한 것에 대해, 잉글랜드 장로파가 이를 근거로 해서 잉글랜드 내 장로교 확산이라는 장밋빛 해석을 한 것과, 가톨릭측도 국교와 장로교가 결합할 수 있다며 이를 계기로 가톨릭에 대해서도 완만한 정책을 펴 줄 것이라 생각했는으나,

이러한 여러 측의 생각과는 달리 왕위에 오른 제임스 1세는 국교와 더욱더 연합하는 태도를 보이자, 먼저 가톨릭주의자인 가이 포크스(GuyFawkes)가 주동하여 1605년 잉글랜드의 상원실을 화약으로 폭파하려는 음모를 꾸미다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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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로마카톨릭에 대한 탄압에 대해 저항하기 위해 거사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중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에는 거사를 주도하는 케이츠비라는 야심가, 독실한 카톨릭 신도이자 부호인 월리엄 래드클리프경과 미모의 딸인 비비아나, 그리고 명석하고 믿음직한 예수회 회원인 가넷신부, 마지막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가이 포크스.

p.38 일찌감치 거사에 뛰어든 가이포크스는 그렇지 않았다. 그에게는 한 가지 원칙이 있었다. 용병으로서 종교에도 심취해 있던 그에게는 하느님이 가톨릭을 구원하기 위해 선택한 자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때문에 거룩한 모사를 달성할 수 있다면 어떤 고충도 불사했던 것이다.

p.141 저도 원칙과 감정에 따라 가톨릭을 위해 헌신하겠지만, 혼인은 하지 않을 거예요. 그게 의무라고 생각지는 않으니까요. 케이츠비님께 청혼은 단념하라고 전해주세요.

p.260 "깜짝 놀랄만한 증거가 여기 있는데도요?" 비비아나는 손을 뿌리치고는 등잔 쪽으로 재빨리 달려갔다. 가슴속에서 가이 포크스가 준 비밀봉투를 꺼내 뜯어보니 서신과 초상화가 들어 있었다.

책은 3부작 시리즈 중의 1권이어서 거사를 실행하기 위한 초기의 모습들이다. 그래서 아직은 <가이포크스>라는 인물의 스토리가 비중이 많지 않아서 아쉽다.

2,3권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물에서도 등장인물들간의 믿음과 배신, 종교, 사랑을 둘러싼 다이나믹한 스토리 전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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