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도 로마카톨릭에 대한 탄압에 대해 저항하기 위해 거사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중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에는 거사를 주도하는 케이츠비라는 야심가, 독실한 카톨릭 신도이자 부호인 월리엄 래드클리프경과 미모의 딸인 비비아나, 그리고 명석하고 믿음직한 예수회 회원인 가넷신부, 마지막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가이 포크스.
p.38 일찌감치 거사에 뛰어든 가이포크스는 그렇지 않았다. 그에게는 한 가지 원칙이 있었다. 용병으로서 종교에도 심취해 있던 그에게는 하느님이 가톨릭을 구원하기 위해 선택한 자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때문에 거룩한 모사를 달성할 수 있다면 어떤 고충도 불사했던 것이다.
p.141 저도 원칙과 감정에 따라 가톨릭을 위해 헌신하겠지만, 혼인은 하지 않을 거예요. 그게 의무라고 생각지는 않으니까요. 케이츠비님께 청혼은 단념하라고 전해주세요.
p.260 "깜짝 놀랄만한 증거가 여기 있는데도요?" 비비아나는 손을 뿌리치고는 등잔 쪽으로 재빨리 달려갔다. 가슴속에서 가이 포크스가 준 비밀봉투를 꺼내 뜯어보니 서신과 초상화가 들어 있었다.
책은 3부작 시리즈 중의 1권이어서 거사를 실행하기 위한 초기의 모습들이다. 그래서 아직은 <가이포크스>라는 인물의 스토리가 비중이 많지 않아서 아쉽다.
2,3권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물에서도 등장인물들간의 믿음과 배신, 종교, 사랑을 둘러싼 다이나믹한 스토리 전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