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가 들려주는 글씨와 운명
구본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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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럴까? 궁금증이 들었다.

의심이 들지는 않았다.

사람의 행동은 마음의 표현,즉 그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씨체도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의외의 것이었다.

특히 글씨를 보고 연쇄살인범의 글씨라는 걸 알아냈다고 하니 참 대단한 분야임은 틀림 없을 수도 있겠다 싶었네요.

지문은 비교지문이 있어야 하듯, 어떤 필체도 비교필체가 있었을 때 비교가 가능하고, 특히 범죄현장에 남아있는 단서라면 비교대상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치 범인을 찾아가는 프로파일러와 비슷하다.

어쨌든 더 흥미로웠던 것은 저자가 실제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글씨분석 의견서를 작성해서 한반도 정세를 예측했다고 하니 깜짝(깜놀^^) 놀라웠다.

이 책을 읽어볼 만한 이유를 살펴보면 이렇다.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방법중에서 글씨 연습만한 것은 없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쉬우며, 정밀하고, 효과적이다. 글씨를 수양의 도구로 삼아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당신의 노력에 대해 축하한다

프롤로그,글씨에는 '뇌의 흔적'이 담겨 있다.

어떤가요? 저자가 권유하는 내용이 맘에 들지 않나요? 충분히 연습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필적학은 글씨를 통해 사람의 성격 등을 알아내는 학문으로 역사가 대단히 깊고, 현재도 유럽에서는 대학교에서 관련강의가 있다고 합니다.

글씨 분석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

세부적인 분석에 치중하는 방법과 전체적인 인상 을 중시하는 방법이다.

필적분석은 성격판별, 진로결정, 기업인사, 교육, 마켓팅, 결혼상대, 범죄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글씨분석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의심과 궁금증이 생길만 하겠죠.

1.상황에 따라 글씨체가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여러가지 글씨체를 가지고 어떻게 분석하는가

2.글씨체 분석이라는 것이 이미 알려진 성격을 글씨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가?

3.과학적 근거가 없는 유사과학이 아닌가?

4.사주,관상이란 유사한것 아닌가?

5.친일파의 글씨체의 특징이라고 있는가?

24쪽

스스로 변화하기 위한 글씨연습 방법에 대해서도 제안을 하는데요.

하루에 20분이상 매일 연습, 줄없는 종이에 연습, 자신의 이름부터 시작, 하루도 빠짐없이 40일 이상 연습, 천천히 써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바꾸려고 하지 마라

글씨체에 대한 분석내용은 어떻게 보면 흥미로우면서도 이해가 쉽게 되기도 한다. 한정된 글씨모양이 있기 때문에 아주 독특한 글씨체가 아닌 이상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다.

글씨라는 것이 아무리 사람마다 다르더라도 학교에서 배우면서 항상 바르고 예쁘게 쓰도록 배웠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다.

글씨에 대한 성격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책에는 유명인들의 필체에 대한 분석들이 있는데요, 보기에는 잘 쓰거나 못 쓰거나 둘 중에 하나인거 같은데 해석할 만한 특징들이 있다하니 신기합니다.

다음은 너무 유명한 도널드트럼프 미대통령의 글씨입니다.TV를 볼때면 서명을 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는데, 그 서명이 매우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오히려 필적분석은 평소 트럼프대통령과는 많이 다른데요.저자는 <트럼프의 글자 크기가 아주 고르고 규칙성이 있고,'T'의 가로획이 매우 긴 것을 보면 인내심이 강하고 저항적이며 감정과 충동을 통제할 수 있고 안정지향적이다>라고 하네요.

다음은 조선 임진왜란 때에 선조임금의 글씨입니다. 저자는 어떻게 해석했을까요?

글씨의 속도가 빠르고, 매우 균일하고 정돈되어서 논리적이고 치밀하고 검소했을 것으로 보이며, 글자간격이 좁은 것은 자의식이 강하며 자신에게 엄격했다는 것을 말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획사이가 거의 빈틈없는 밀폐형으로 리더십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역사가 말하는 선조임금의 모습과 비슷하네요^^

이외에도 다수의 글씨분석 사례들이 있고, 내용들은 흥미로웠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글씨 연습을 통해 인생을 바꿀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그것만으론 인생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글씨를 바꾸려는 의지와 노력들이 그 사람을 바꿀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는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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