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인생을 위한 고전, 개정판 명역고전 시리즈
공자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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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서 더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실 한문이라는 글을 좋아하고 쓰는 것도 좋아 한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한문을 쓸 때면 자신감이 생겨나고, 공책에 쓰여진 한자를 보면서 잘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서예도 조금 배워봤고, 심지어는 대학교 전공도 중국어다^^

이정 도면 중국을 좀 이해하고 한문도 좀 쓸 텐데, 딱 거기까지이다.

그래서 일지도 모르겠다.

남들은 한자를 싫어해서 공자, 맹자, 노자 등 중국 고전들에 흥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난 항상 관심이 갔고 알고 싶었다.

알다시피 논어를 포함해서 사서는 중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워낙 많이 인용되고 응용되고

수업시간에 배우기도 했다.

물론 책을 가지고 공부한 것이 아니라서 그게 논어에서 나온것인지

대학중용에서 나온 것인지는 훗날에야 알았다.

그러다 30대중반에 을유문화사(이세동)에서 나온 '대학중용'을 온전히 읽고 나서

너무 감동받아서 마음에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물론 저자가 잘 쓴 몫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서평을 쓰면서 글감에서 논어을 검색했더니 3,104권이 뜬다.

대학중용은 872권, 중용은 3,090권이다.

대단하지 않은가?

2,500년전의 공자의 말과 글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국가를 초월해서 읽혀진다는 것이 놀랍다.

과연 우리나라의 고전들 중에 어떤 책이 이처럼 현재에도 다양하게 해석되며 책으로 나올까?

그래서 이번에도 김원중교수가 쓴 논어 개정판을 보면서 흥분되고 가슴 벅차기도 했다. 예전에 경험했던 소중한 추억을 다시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각주 등으로 보충되고 새롭게 추가된 내용 등이 200자 원고지 500여 장에 이른다. 독자 여러분은 번역문과 각주를 읽으면서 단어의 의미에 대한 궁금증 해소는 물론, 해당 번역이 나오게 된 배경과 여러 주석가들의 견해 등을 읽어보면서 번역문을 읽는 것 못지 않은 재미를 느끼리라고 본다.

개정판서문

사실, 논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쉽게 한 페이지씩 보고 느끼면 좋은 내용들이다.

매일 아침 명상시간을 가지면서 한 단락씩 써 나가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좋은 독서방법이 될 수 있겠다.

논어의 첫머리인 <학이>편 1장을 보면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호야?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군자가 아닌가?

제1편 학이 삶의 즐거움 1.1

저자인 김원중 교수는 어려서부터 <논어>를 늘 즐겨 공부하던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은 독자들도 저자가 썼다는 것에 의미를 더 부여할수도 있다.

저자는 논어에 대해서 말합니다.

<논어>는 공자가 직접 붓을 잡고 저술한 긴 문장이 아니라 매우 짤막한 촌철살인의 말들로 이뤄져 있다.

대화체이고 어록체이다 보니, 툭툭 던진 한 마디 한 마디의 역사적 맥락과 철학적 함의를 풀어가면서 일관된 번역 원칙을 고수하기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일정한 흐름으로 읽어 나가기에도 불편함이 있고, 같은 편이라 해도 주제가 계속 바뀌어서 단절감이 있어서 간단하게 소제목을 달아 독잘들이 주제를 한눈에 파악하게 했다고 한다.

한평생 공부한 저자도 논어를 온전히 번역하는 것을 역량 밖의 일임을 인정한다.

사실 공자의 유교사상을 들여다보면서 다른 한편으로 국가통치이념으로서의 유교을 바라본 여러 책들도 만날 계기가 있었다.

그것은 왜 공자가 유교라는 철학을 만들었을까? 그냥 아무 이유없이^^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논어에 담겨진 문장 하나하나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자기개발의 의미가 될 수도 있을테고 생각으로만 다짐했던 부분을 실천으로 이끌어주는 방향등이 될 수도 있으며, 깨우침이 될 수도 있다.

이어서 읽어볼 책들은 유교를 둘러싸고 진행되어온 다양한 사회 정치학적 담론들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살면서 옆에 두고 항상 읽어야 할 책이다. 그래서 고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한 번의 서평으로는 부족함이 크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부탁을 들어보자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성공한 사람들은 좀 더 겸허해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발분하여 통찰의 지혜를 터득해나가야 할 것이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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