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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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트라움븍흐' 독일 작가가 쓴 책이니까 제목도 당연히 독일어겠죠^^

고등학교 때 조금 배운 독일어 감이 남아 있어서,

제목은 한글로 해석한 그대로 '꿈의 책'입니다.

책에 대한 소개가 워낙 강력하다.

이 꿈 같은 소설을 다 읽고 '깨어난' 독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제너랄 안차이거

책표지를 보고 처음에 착각했다.

블러브(책의 내용을 설명하는 책날개)에 나온 저자 니나 게오르게의 사진을 보고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인 줄 알고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는 '우아, 니콜키드먼이 저렇게 소감을 말할 정도면 정말 대단하다'라고

근데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한번 봤더니 사진은 저자인 니나게오르게이다.

은근히 니콜과 닮은 구석이 많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는 글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전혀 진척이 없어서

집중이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졸렸다. 재미가 없다는 것이죠^^

글은 전체적으로 한 남자(헨리 말로 스키너), 한 여자(에디), 소년(샘, 새뮤얼 노엄 발렌티너)의 이야기다.

헨리가 아들 샘을 만나러 가다가 우연찮게 템즈강을 운행하는 배에서 떨어지는 소녀를 보았고,

소녀를 구하기 위해 강위로 뛰어들어 구하고 나서

다리 위로 올라온 이후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코마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아빠 헨리를 처음 만난 샘과

헨리와의 사랑을 다시 추억하고 영원히 사랑하고 싶어하는 연인 에디,

3명의 인연이 만들어진 스토리를

서로가 자신이 경험한 헨리와의 추억을 얘기한다.

소설은 그렇게 시작한다.

헨리는 프랑스 브레타뉴 지방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적 아버지를 잃었다. 어부인 아버지랑 헨리가 바닷가에 나가서 고기를 잡다가

파도에 휩쓸리면서 헨리만 육지로 돌아오게 되고

할아버지와 함께 성장한다.

그 이후에 종군기자로 전장을 누비면서 만난 마리프랑스와의

짧은 만남으로 아들 샘이 태어난 것을 알게 되지만

마리프랑스는 헨리와 샘의 만남을 원하지 않는다.

헨리는 에디라는 여자를 만나면서 사랑하게 되었고,

어느 날 아들 샘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샘을 만나러 가다가 사고를 당한다.

사랑하는 아빠,

우리는 서로를 몰라요.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이걸 변화시키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빠도 나랑 같은 생각이면 5월 18일 아버지와 아들의 날에 콜렛 코트로 오세요.

...

템스강 바로 옆에 있어요. 제가 밖에서 아빠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새뮤얼 노엄 발렌티너

짧게 쓴 내용이지만, 이런 내용의 전개가 책의 주요 내용은 물론 아니다.

아들 샘은 독특한 능력을 갖고 있다.

모든 것들을 색채로 인식하고, 감정들을 감지하고, 공간속에 있는 사람들이 언제 죽을지 보인다.

그리고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코마상태에 빠진 아빠를 보면서

아빠를 느끼고 아빠를 알게 된다.

또 다른 코마환자 소녀인 매디를 보면서 매디를 영원히 지켜주겠다고 다짐한다.

"몽 코팽(내 친구). 네 엄마는 네가 아빠를 좋아하는 게 싫은 거야.

질투, 우리 아빠도 그래. 엄마가 날 좋아하는 걸 끔찍이 싫어해.

첫 아들의 출생과 동시에 세상 모든 아빠들이 흔히 겪는 문제"

스코트는 잘난 체하며 말했다.

31쪽, 샘의 친구 스코트가 샘의 엄마 마리프랑스가 아빠를 보러 병원에 가는 샘을 싫어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글쎄, 이 책의 묘미가 무엇이라고 딱 잘라서 말하기가 쉽지 않다.

쉬운 주제의 내용도 아니다.

죽음과 삶의 경계.

육체를 초월해서 텔레파시로 전해지는 가족들의 사랑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죽음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환자의 가족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한편으로 숙명처럼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의식불명이나 코마상태에 빠진 환자들을 돌보는 가족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다.

과연 나라면? 내 가족이라면?

내 가족이 그런 사고결과로 인해 코마상태에 빠진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샘과 에디처럼 오로지 사랑으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을까?

의료진보다도 더 확신을 가지고 믿음으로 영원히 돌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책에서 코마상태에 빠진 헨리가 독백하는 부분들이 책의 후반부에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상태를 보면서,

자신을 사랑해주는 에디와 아들 샘을 보게 된다.

하지만 어떤 움직임도 불가능하다, 말을 할수도, 손가락의 까딱거림도 전혀

그토록 하고 싶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할 수가 없다.

책을 읽는 우리는 헨리의 마음도 에디와 샘의 마음도 다 알고 있지만

그들 서로는 전혀 알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고, 슬프다.

가슴사무치는 애절한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일지 모른다.

우연들은, 아버지는 말했다. 우연들은 끝에 이르러야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나는 놀라운 사건들이란다.

그것들은 네게 삶을 변화시킬 것을 제안한단다. 너

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어.

127쪽,에디가 아빠를 기억하며

등대에 올라가기 전에 층계를 위까지 올려다보지 말고 첫 번째 계단만 보라고 아버지는 충고했다.

한계단 한계단씩만 보라고.

"너보다 훨씬 더 막강해 보이는 도전에는 이런 식으로 응하는 거란다.

그러면 도전을 이겨낼 수 있어."

세상을 작게 만들어라. 정확히 보아라.

네 앞에 놓인 기나긴 밤이 아니라 바로 앞의 순간만 생각해라.

145쪽.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책은 삶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던진다.

다음 질문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페르시아에서 우리는 두 개의 대립된 세력이 접촉하는 것을 바르-코르드라고 부르지요

자르-코르드는 두 개의 강력한 요소가 마주치는 결합 부위에서 새로운 것이 생성됨을 의미합니다.

아무 상관도 없는 세력들이 서로 대립하고 상호 배척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오히려 서로에게 흘러드는 것이지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어요?

또한 이 중간 세계는 늘 움직입니다.

...

413쪽, 헨리가 코마에 빠지기 전에 '왕이 되는 법을 가르친 100살의 페르시아 가정교사를 인터뷰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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