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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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죠^^

아마도 이웃님들 대부분은 고개를 끄덕일 것 같습니다.

좋고 나쁘고, 행복한지 여부와는 다른 문제죠.

부부가 되었다고 해서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법적으로 혼인관계가 되었다는 것. 그것 말고는 세상은 그대로다.

오히려 함께해서 행복한 일들도 많지만, 함께 해결해야 할 일들도 불쑥불쑥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기도 한다.

혼자서도 잘 해결되었던 일들이 함께여서 입장차이로 복잡해지기도 한다.

서로 다르게 살아온 시간이 20년 이상인데 사랑한다고해서 하루 아침에 '짠'하고 맞을 수가 없지 않을까?

이 책은 이혼전문 변호사가 의뢰인들을 만나 재판을 통해 해결하거나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었던 얘기들.

그리고 저자인 최변이 이혼소송을 통해본 가족들의 민낯과 슬픔, 희망들에 대해 느꼈던 소감들을 정리한 내용이다.

거기다가 아주 이쁜 캐릭터들로 그려진 만화도 있다.

아니 만화로 표현된 내용들의 페이지가 더 많다.

저자는 변호사가 될 줄 몰랐다네요.그럼 왜?

난 친구들에게 상담해주는 걸 좋아했다.

뭐랄까, 상담해주고 조언해줬는데 상황이 나아졌을 때의 기쁨?희열,좋은 느낌

내가 좀더 '쓸모있는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

그 때의 영향일까?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내가 변호사가 될 줄 몰랐네.

프롤로그

좋은 느낌의 글들도 많았어요

어차피 누굴 만나도 대답할 것 없다는 희의적인 의미가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든 수 십년을 함께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는 뜻으로 하는 말인 것 같다.

관계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랄까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요.116쪽

특히, 엄마와 딸이 함께 찾아와 이혼 상담을 할 때면 변호사 앞에서 다투는 내용들이 거의 같다고 한다.

어머니는 딸이 양육권을 아이들 아빠에게 보내고, 딸은 재산분할은 다 포기하더라도 양육권은 절대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을 놓고 나올 수 없는 딸의 마음.

결국엔 다 내 새끼밖에 몰라서 엄마와 딸 모두 슬프다.

혼자는 왜 둘이 되기를 바랄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나는 나 혼자보다 둘이 되어서 느낀 행복에 얼마만큼 기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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