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미러로 철학하기
이원진 지음 / 우리학교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검정색 책 한권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소감을 일갈하면 '인간으로서 나도 잘 몰랐던 인간성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정도

또한 기계와 인간의 관계, 가까운 미래에 공존해야 되는 인간만큼 또는 인간보다 더 인간처럼 보일 로봇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다

고민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한 독서로 인해서 머리가 약간 무겁고 띵하다^^.

그래서 독서도 편식하지 말아야 되는데...

블랙미러가 일단 궁금하다.

책 표지에 스마트본 크기의 모양이 거울처럼 반질거린다.

드라마 <블랙미러>가 영국의 채널 4에서 첫선을 보인 2011년 12월,<블랙미러>의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찰리 브루커는 가디언지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런 글을 썼습니다.

기술발전이 우리에게 매일 기적과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기술의 노예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있고, 그 사이의 딜레마를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것이죠

블랙미러는 드라마다. 시즌4까지 나왔고 매회 다른 인물,다른배경,다른세계를 다루는 옴니버스 드라마라고 한다.

나는 본적이 없다. 드라마도 자주 보지 않는데, 외국 드라마라고 하니, 더더욱 궁금하다.

얼마나 인기있는 드라마일까?

근데 드라마의 내용을 가지고 철학을 논할 정도면 으음, 재미는 없을거 같고^^

<블랙미러>안에는 수많은

상징과 은유가 들어 있다.

기술과 인간의 관계부터 테러리즘, 미디어, 현대 정치, 도덕, 혐오, 죽음, 사랑까지

다루는 소재도 다채롭고,

작품마다 여러해석이 가능하도록 이야기가 두텁게 설계되어 있다

13쪽

200페이지 정도의 얼마 안되는 분량에 작은 책이지만 내용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철학을 모른다고 해서 일상생활에 문제될 일은 전혀 없다. 오히려 현실에 있는 고민들로 인해서 문제가 되서 힘들다.

그러면 왜 철학인가?

그냥 가끔가다 생각의 질문들이 끝이 없이 떠오를 때가 있다.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대답이 아닌 물음이 계속 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동물도 고통을 느낄수 있을까? 의식은? 그러면 사람처럼 상처를 받을까?

이 책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철학서로 읽으면 당연히 재미없을 수도 있을 테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개인으로서는 관심없지만 우리라는 입장에서 들여다 본다면 고민해봐야 될 것 같은 문제들이었다.

특히, AI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가상세계속의 복제된 인간에 대한 현실속 인간들과의 문제는 정말 리얼한 실제 같았다.

그래서, 우리가 해봤던 고민이었거나 아니면 앞으로 생각해야 할 고민이라면 동서양을 떠나서 현재와 미래를 떠나서 개인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서평을 쓰기가 어렵다. 뭔가 느끼고 깨달음을 얻었는데도 잘 설명되지 않는 것 같다.

가벼운 주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도 있었다

희한하게 <주역>은 마지막 64번째 괘를 미제괘, 곧 '미완성'으로 끝나게 배치했어요. 바둑으로 치면 '완생'이 되자마자 곧 '미생'인 셈이죠. p102

우리는 지금 모든 사람이 치밀히 연결된 초연결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그 연결이 곧 대화는 아니라며 연결을 대화로 전환하려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p150

완전한 공감에까지 이르려면 상대의 생각을 읽는 인지적공감과 감정을 읽는 정서적 공감까지만으로는 안 되고, 직접 타인의 고통에 동참하겠다는 귀기울이기의 노력, 공감적 관심이 적극적으로 개입되어야 할 것입니다. p178

다행인 것은 시즌3,4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고 하니, 추석연휴를 통해서 직접 봐야겠다. 그리고나서 한번더 읽어야 겠다.

저자는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해 동양철학인 공자,맹자 사상을 인용하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결과들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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