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 성덕의 자족충만 생활기
조영주 지음 / Lik-it(라이킷)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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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좋아하는게 많으면 당연히 좋지 않을까요?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해서 고민하는 게 진짜 고민이죠^^

제목을 보면서 얼마나 좋은게 많으면 저렇게 책 제목으로까지 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물론 부러워서다.

나도 좋아하는 게 많다.

살면서 좋아하는 것들 중에 잘 하는 것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당연히 좋아하는 것들은 잘 하는 것들에 밀려서 관심 밖으로 나가더니 이제는

추억으로 되버린 것들도 있다.

책은 소설가인 작가가 자신의 일상과 살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쓴 에쎄이이라고 보면 될까?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일상에 대한 얘기를 통해서

내 일상에 대한 얘기를 생각해주는 고마움도 느꼈다.

다른 책들은 읽으면서 생각하려고 노력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평범한 일상에서의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먼저 작가님에 대해 소개를 하고 시작하자

본인소개에 보면 '만화가 딸내미, 글쓰는 바리스타, 성공한 덕후 등 여러 별명으로 통하는 소설가'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책의 순서를 보면 작가님을 알 수 있는 소제목들이 있다.


책의 순서는

1.성덕의 일상생활

2.성덕의 문화생활

3.성덕의 창작생활

물론 성덕은 작가 자신을 말하는데,

나는 잘 모르지만, 대단한 실력인 것 같다.

16년에는 <붉은 소파>로 1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에 왕따였다고 한다. 안타까운 기억이지만 나도 왕따는 아니었지만, 썩 좋지않은 따돌림 기억이 있다

어딜가도 혼자다 보니 자연스레 글로 숨어들었다.

읽고 쓰는 행위는 친구 한 명 없는 현실보다 즐거웠다.

중학교를 졸업하며 왕따도 졸업했다.

프롤로그

나는 작가님이 맘에 들었다.

가끔은 자신을 너무 직접적으로 표현해서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하고 동정심이 들게 하기도 하고

나도 비슷한 감정과 상황에 놓여 있었던 것을 기억하면

자신의 찌질한 모습을 이렇게 많은 독자들에게 표현하는 것은 보통 용기가 아니면 안되는데 하고

공감이 되기도 했다.^^

그림도 잘 그리는 것 같다.

어릴적 장마철이면 아버지가 그린 만화 원고를 빨래줄에 매달아 말렸다고 한다.

엄마랑 누나 동생이랑 한 방에 잤던 추억들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림이다.

희망이란 무엇일까?

바램이 없는 이가 있을까마는

바램이 크기가 크고 작고는 서로 다르더라도

희망은 모든 사람의 의무여야 하지 않을까.

혼자만의 희망도 중요하지만, 여럿이 함께 하는 희망은 위대하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여럿이의 희망이 위대해지려면

나의 희망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내가 꾸는 희망은 의무여야 한다.

p.122 '희망이 없더라도, 하고 싶은 일 하며, 편히 살아남자'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

그리고 작가로서의 고민과 직업으로서의 글쓰기의 어려움에 대해 솔직한 표현으로 쓴

심정들은 고마웠따.

p.s 나보다 잘났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힘들어함을 들으면 왜 위로가 되지?^^ 작가님 죄송

<우리는 누구나 자기 삶이란 글을 완성하기 위한 작가니깐요>에서는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글을 쓸때면 마음이 평안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글은 참 좋다.

하지만 말이에요. 그렇지 않아요.

인간은 누구나 모두 작가입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으면, 그리고 그 글에 진지하게 자기 자신을 바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아주 훌륭한 작가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삶이란 글을 완성하기 위한 작가니까요

p.164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조영주 작가님의 글쓰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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