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핑 도스토옙스키 -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1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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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핑 도스토옙스키를 받고 나서 너무 기뻤다^^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흥분하기까지 했네요

책이 디자인도 이쁘고 매핑이랑 함께온 "도스토옙스키: 대문호의 삶과 작품"도 좋았어요

도스토옙스키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은 없겠죠?

<매핑 도스토옙스키: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는 도스토옙스키의 살아온 도시들과 그의 작품들을 함께 보는 특별한 책입니다.

작가(석영중,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의 머리말을 인용해보죠

어느 해 여름, 상테페테르부르크에서 '죄와 벌'의 공간을 둘러 볼 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소설 속에서 언급되는 운하와 다리와 골목길을 걷다 보니 답사 반경을 조금 넓혀 보고 싶어졌다.

모스크바의 도스토옙스키 생가도 찾아보고 시베리아 유형지 기념관도 가보고 싶어졌다.

급기야는 내친김에 러시안 안에 있는 여섯 군데 도스토옙스키 기념관을 차례로 방문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모락모락 피어 올랐다.

......

러시아 문학을 통틀어서 도스토옙스키만큼 여러 곳을 떠돌아다닌 작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역마살도 이런 역마살이 없다.

도스토옙스키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동안 나는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여기저기 떠돌아다닌 것은 대부분 그의 의사와 무관했다.

......

실제의 공간과 지명은 그의 문학속으로 들어와 때로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고 때로는 저자의 의도를 전달해 주는 비유이자 상징이 되었다.

지도 위의 랜드마크는 시간 속의 사건으로 전이되었다.

p. 6~7. 머리말

우리가 소설을 읽다보면 소설속의 무대가 되는 실제 장소를 가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작가도 그런 생각을 했겠죠

더더욱 한평생 러시아 언어를 연구해온 학자로서 러시아문학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전문가일 것이다.

그러한 작가들 중에서도 도스토옙스키라면 비교도 할 수 없는 작가 아닌가요!!!

사실 도스토옙스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살아가면서 이렇게 많은 도시를 통해서 작품이 나온 것을 잘 몰랐었다.

시베리아: 죽음의 집의 기록, 죄와 벌

모스크바: 백치

상크페테르부르크: 가난한 사람들, 미성년 등등

유럽: 지하로부터의 수기, 백치, 악령

스타라야 루사: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작가는 도스토옙스키의 물리적인 이동과 정신적인 움직임을 동시에 살펴보고자 했다고 한다.

대문호가 실제로 살았던 도시, 머물렀던 지역, 방문했던 나라를 따라가면서 그의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던 생각과

그의 펜 끝에서 흘러나온 글을 추적하고자 했다고 한다.

작가가 이렇게 다짐해서 쓴 책이기 때문에 책내용에는 다양한 도시들에 대한 생생한 사진자료와 소설들이 함께해서

너무나 특별하고 감사한 마음까지 들 정도로 정성을 다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다음 <매핑>과 함께 온 만화책은 특별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은데요

머리말: 대문호의 역마살

도스토옙스키 이동 경로

1부 야망의 여정, 모스트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까지

2부 시베리아, 다시 태어남

3부 러시아와 유럽, 나의 <정신>과 남의 <이론>의 교차로에서

4부 문학이 된 유럽

5부 다시 러시아, 영광을 위하여

6부 <매핑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모든 길은 바다로

맺음말: 끝나지 않은 여행

아마도 도스토옙스키라는 대문호를 좋아하는 독자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들고 러시아를 여행해 보기를 추천해드린다.

의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온 <도스토옙스키: 대문호의 삶과 작품>은 만화형식으로 된 책인데요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소설들을 만화한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작가인 비탈리 콘스탄티노프는 이책으로 2가지 꿈을 이루었다고 하는데요,

하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그림으로 표현해 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래픽노블>이라는 장을에 도전했다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추억도 얘기합니다.

" 나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도스토옙스키의 광적인 팬이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틈나는대로 희귀본을 수집했고, 저녁이면 어머니에게 짬짬이 소설의 일부를 읽어 주었다. 그럴때면 나도 함게 귀를 기울였는데,

가끔은 이야기 내용에 격분해서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그래픽노블: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이다.

만화로 된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소설은 또 다른 형식으로 다가왔는데,

만화로 보는 도스토옙스키의 삶은

오히려 더 리얼하게 묘사된 느낌이었고,

그냥 딱 한 단어로 그의 인생을 본 느낌은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영화같은 삶이었다. 그리고 정말 미쳐버린 정신상태가 아닌지 등등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문호가 되었다는 것 또한 대단할 정도다

좋은 책을 선물해준 성역중 교수님과 열린책들, 비탈리 콘스탄티노프와 미머시스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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