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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ㅣ 비룡소 클래식 6
찰스 디킨스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3년 12월
평점 :
비룡소에서 새롭게 읽는 어린이 문학고전으로 현재 출간된 40권중 6번 크리스마스 캐럴이었어요.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유산등의 걸작들을 탄생시킨 찰스디킨스의 1843년 작품으로 당시 육천여부가 팔렸다고 하는군요.
사실 크리스마스 이브만 되면 크리스마스 캐럴 영화가 상영되곤 했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곤합니다.
찰스 디킨스에겐 10명의 자식이 있다고 하는데 문득 흥부아저씨가 생각났어요.
그래도 글재주로 흥부네만큼의 고생은 아니었을 수도 있겠네요.
크리스마스 캐럴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구요.
스쿠르지는 과거, 현재, 미래의 3명의 유령을 만나게 되지요.
그 중에서도 두번째 유령이 한 말의 구절이 인상깊었어요.
"사내아이는 '무지'이고, 계집아이는 '궁핍'이니라. 이 두가지를 경계하도록 하라. 하지만 사내아이의 이마 위에 새겨진 글씨가 지워지지 않는 한 무엇보다도 사내아이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 아이의 이마 위에 '파멸'이라고 쓰인 것이 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무지를 물리치도록 해라!"
당시의 영국은 발전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의무교육대신 공장으로 내몰았다고 한다. 유령은 그 원인을 스쿠루지로 지목했고, 작가는 이를 통해 영국사회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내었다고 볼 수도 있고, 행복에 한해서는 무지하며 궁핍한 스쿠르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배려와 나눔이 척박해지는 현 사회도 크게 다를바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부분이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스쿠르지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고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다행히 개과천선하여 새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긍적적인 내용이다. 늦게나마 깨달아서 참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그나마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다행이기도 하다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처음 책장을 넘기면서는 쓰지않고 보여주는 문체를 보면서 놀랬고,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느낌이 서는것 같아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도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책 이었다고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