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독서법 - 잠들어 있던 당신의 거대한 영혼을 깨우는 기적의 독서법
진가록 지음 / 북씽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조선을 사라잡은 꾼들에 보면 전기수와 같은 낭독가가 있다.
소설이 증가한 조선후기에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자리잡고 앉아 소설을 낭독하는 직업이었는데,  도서관처럼 주변이 조용한 것도 아니었고, 시장터처럼 분주한 장소인근에서도 낭독을 어찌나 실감나게 하는지 사람들이 그의 얘기를 들으려 몰려들었고, 클라이막스시점에 뜸을 들여 돈을 버는 기술까지 연마한 꾼들이 있었다.

낭독독서법에서는 영혼을 깨우고, 자신감과 치유, 건강과 행복을 주는 독서법으로 낭독독서를 권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낭독의 즐거움, 낭독은 강하다, 낭독의 비밀, 낭독으로 돌아가자, 오늘 당신에게 드리는 낭독한잔 의 5가지 방법으로 낭독독서를 말하고 있다.

낭독의 즐거움 중 6. 시간의 비밀과 낭독편이 있다. 낭독과 시간과의 어떤 비밀이 있는걸까 하고 주의깊게 음미했다.
주장하는 바는 이렇다. 낭독을 하면 천천히 읽게되고, 그러다보면 다양한 생각들이 꼬리에꼬리를 물게되며, 내 머릿속에서 화학작용이 일어나 타인의 글과 나의 생각이 뒤섞여 새로운 창작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즉, 낭독으로 창조적인 삶을 누리게 된다는 이론?인데, 살짝 의심이 들긴했다. 낭독하면 먼저 목이 아프고, 진도가 느리고, 활자에 집중하게 되는게 먼저아닌가?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런가하면 알듯도 하다. 낭독을 하면 내가 내소리를 듣게된다. 확실이 보기만 해서 외우는 암기법보다는 쓰기 듣기가 첨부되면 가속도가 붙을 듯도 하다. 더군다나 내가 전기수처럼 낭독가가 되었다고 가정해본다면, 물론 그 모든 내용들을 모두 숙지하고 이해하며 일일이 암기하고 있어야 재미진 구성을 만들 수 있고 들려줄 수 있으며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하브루타가 인기를 끌고, 시끄러운 도서관, 토론과 발표를 통한 팀프로젝트들이 화두가 되고 있다. 거기에 낭독또한 한 획을 그을 것도 같다. 100권의 책을 읽는것보다 10권의 책을 제대로 읽는것이 더 낫다는 말도 있고, 내인생의 책을 찾아 가지치기를 해서 전문적으로 읽는것이 낫다는 얘기들도 있다. 거기에 낭독읽기도 슬쩍 발을 걸어둘 수 있을 것 같다.

목소리를 포기해서 물거품이 되었다는 인어공주 이야기는 약간 억측스로운 부분도 있다. 낭독으로 사랑을 지키자니 말이다. 물론 저자는 목소리가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러한 생각도 가능하긴하지만, 읽다보니 독서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은건지 낭독이 중욯단걸 강조하고 싶은건지 독서와 낭독을 연결하는 근거가 설득력이 다소 약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긴했다.

그런가하면 낭독이 공부법이 되고, 좋은 기억법이 되고, 치유가 된다는 점은 동감한다. 그리고 5편 오늘 당신에게 드리는 낭독한잔은 쉬어가기로 휴식을 주는 듯했다. 책에 소개된 류시화 시인의 <누구도 우연히 당신에게 오지 않는다>를 한번 찾아봐야겠다. 관계와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으로 맛있는 낭독한잔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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