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는 비로소 실험을 멈추었다. 그것은 파블로프의 침 흘리는 개만큼 엄청난 발견이었다. 비로소 그는 인간이 저지르는 어리 석은 행동의 대부분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보상이 지속적으로 생기지 않는데도 어리석은 행동을 계속하는 이유가 무엇인 지, 우리의 가장 친한 여자 친구가 기분이 내킬 때만 전화를 거는못된 애인의 전화를 애달프게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이고, 왜 평소에 멀쩡한 남자가 연기 자욱한 카지노에만 가면 돈이 한 푼도 남지않을 때까지 도박을 하다가 끔찍한 지경에 이르는지 말이다. 왜 여자들은 지나친 사랑을 하고, 남자들은 위험할 정도까지 주식 투자를 하는가? 그것은 소위 ‘간헐적 강화‘라는 것으로, 스키너는 그 메커니즘과 우연성이 가진 강박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실로 강박이지니는 힘은 엄청났다. 그것은 최초의 인간이 에덴동산에 들어간이후 말없이 쫓아다니며 우리를 압도했다. 그 힘은 대단했다.

"아버지께서 한 가지 실수를 하셨다면 사용하신 어휘가 문제였어요. 사람들은 ‘통제‘ 라는 단어를 들으면 파시스트를 생각하죠. 만일아버지께서 인간이 환경에 의해 터득된다‘거나 고무된다‘고 말씀하셨다면 어느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을 거예요. 실제로 아버지는 평화주의자셨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보호하셨죠. 아버지는 ‘어떠한‘ 처벌도 믿지 않으셨습니다. 처벌을 해도 효과가 없다는 것을 동물을 통해 먼저 아셨죠. 캘리포니아 주에서 체벌 금지 법안이 통과된 것도 아버지 덕분이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아무도요."

하지만 그가 사르트르나 베케트와 달랐던 점은 부조리를 측정했다는 점이다.
"밀그램 교수는 부조리를 병 속에 담아 저장했지요."
스탠퍼드 대학의 리 로스Lee Ross 심리학 교수의 말이다.
"그는 실험실의 부조리한 행동을 병 속에 담아 우리에게 보여주었죠. 그것이 오늘날의 밀그램 교수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이야기가 흥미로워진다. 
이 실험은 그 어떤 실험보다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리석음 그 자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대열을 무너뜨리느니 차라리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존재라는 것, 
생존보다 사회적 예절을 더 중시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너무나 상반된다. 
매너는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욕정보다 강하고, 두려움보다 원초적이다. 
달리와 라타네가 피실험자 단 한 명을 연기 나는 방 안에 두고 
실험을 했을때는 모두 다 그것을 비상 사태로 파악하고 그 사실을 ‘당장‘ 보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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