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배의 말과 서천석 선생님의 말이 합쳐지면서 내 안에서이런 이론이 완성되었다. 매일의 사소한 일상, 거기서 느끼는 크고 작은 감정들이 중요하다고, 아침에 눈뜰 때 좀 더 누워 있을까말까 망설이는 것, 바쁜데 꼼지락거린다고 잔소리하는 것, 맛있는 반찬이 없다고 투징하는 것, 저녁에 돈가스를 만들어주겠다.
고 달래는 것, 그러면서 오락가락하는 감정, 감정, 감정. 그런 사소한 감정들……. 카프카도 말하지 않았나. "일상, 그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인생이다"라고,
내가 서천석 선생님의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아이와함께 자라는 부모다. 키운다‘, ‘가르친다‘는 일방의 어휘가 아니라 삶의 여러 사건들을 함께 겪어내면서 성장하는 동반자 내지 가족으로서의 부모 자식 관계를 하나의 잠언처럼 아주 잘 표현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엄마를, 하율이는 외할머니를잃었다. ‘부재‘라는 건 어느 날 벌어지는 사건이 아니다. 시간을T고 전천히, 일상적으로 집요하게 닥쳐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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