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자기 증명의 고단함을 이겨내려는 용기, 내가 하고싶은 일을 향해 직진하는 자신감, 이런 것들을 갖춘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는 게 나의 결론이 되었다. 결국 내가 아이를 향한 불안함을 어느 정도까지 참을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아이가 공부도 잘하면서 창작자의 재능도 보여준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만일 내 아이가 반에서 20등, 30등 한다면 나는 그것을 견딜 수 있을까. 소설을 좋아하거나 음악에 미쳐 있거나 영화에 푹 빠져 있는 내 아이가 성적이 안 좋아서 학교 선생님에게 무시당할 때(성적이 안 좋으면 학교 선생님이 무시한다는 이 편견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어쩌랴, 도저히 안 되는 것을), 그때도 나는 아이에게 하율아, 창작자가 되면 좋겠어. 적어도 너의 여러 정체성 히하나라도 예술가가 된다면 그걸로 너는 행복할 거야 라고복할 거야"라고 말하며 격려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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