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이나 낫을 예리하게 벼리어주는 동안 숫돌도 제 몸도 닳아 없어지면서 칼날을 세워주는 것이었다.무딘 연장을 날카롭게 바꾸어주는,쇠보다 단단해 보이는 숫돌도 보이지 않게 제 몸이 깎여져 나가는 아픔을 견디어내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