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집 빨간콩 그림책 22
김용삼 지음, 연두콩 그림 / 빨간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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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은 종종 보았지만 동시 한 편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은 처음이라 신선했다.
미운 말, 상처를 주는 말을 똥에 비유해 풀어낸 동시는 재미나면서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더러운 것이라면 질색팔색하는 아이에게 왜 고운말을 써야 하는지 교육하기에 너무나 안성맞춤인 책.

"미운 말을 계속하면 우리 집에 똥이 가득 쌓여서 똥집이 되어버릴 거야. 그러면 친구들이 냄새나는 똥집에 놀러오고 싶어하지 않겠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예쁜 말, 착한 말을 계속하면 똥 말고 꽃이 쌓이나?"하고 묻기에 "그렇겠지?"라고 대답해줬다.
다른 건 몰라도 네 마음에 예쁜 꽃은 피겠지.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등교 때마다 "오늘도 학교에서 꽃 많이 쌓고 와~"가 배웅인사가 되었다.
꽃 같은 친구들 많이많이 사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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