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잘 곳을 구할 수 있을까? - 371일 19,105km의 낭만 가득 로드트립
이미경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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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행복이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걸까?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며 세상 밖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싶어한 저자는 530만원을 가지고 371일동안 40개국, 170도시, 19105km를 여행했다.

그녀가 말한대로 희대의 궁상 앤드 개고생이었던 그녀의 여행은 특별했다. 이제껏 읽었던 수 많은 여행에세이와 다른 즐거움은 그녀의 여행 스타일이었다. 곱상한 여자 혼자 떠난 여행에서의 히치하이킹, 카우치서핑,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 등 그녀는 어찌보면 ‘겁도 없다’ 싶을 정도로 용감했다. 한편으로는 모르는게 약이라고 온갖 풍파를 겪지 않은 한참 예쁠 나이어서 더 용감했을까😆

그녀는 청춘을 즐기기 위해 각 나라에서 해볼 수 있는 일들을 꼭 해보았다. 슬로바키아 스카우트 캠프에서 꼬마 대원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도 하고 독일에 도착해서는 환경 보존 프로젝트로 푸드쉐어링과 덤스터다이빙을 실행해보기도 했다. 세르비아의 작은 국경마을 프레셰보에서 난민들을 위한 난민캠프에서 하루에 20시간 가까이 난민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고, 크로아티아 흐바르섬에 있는 흰토끼 호스텔의 알바생으로, 벨기에 루벤에서 히피족들과 함께 이색 농장 체험을, 슬로바키아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다가 5인조 록밴드 콘서트 일일 스태프를 하기도했다.

히치하이킹을 선호했던 그녀는 위험한 상황에도 많이 처해졌었다. 동양에서 온 작은 여자아이로 비춰졌을 그녀는 수 많은 성폭행과 강도 위험에 쳐해졌고 실제 소매치기는 몇 차례나 당했다. 예전에 유럽 여성 대학생이 세상은 모두 선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패기롭게 히치하이킹으로만 여행을 하다 중동지역에서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당한 채 발견된 기사를 보았던 터라 책을 읽으면서도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그녀 역시 위급한 상황에서 죽을 각오로 헤쳐나왔고, 슬럼프에 빠질 뻔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한 일에 처할 뻔 할 때마다 옆에서 제 일처럼 도와주려거나, 위로해주는 선한 사람들을 또 만나게 되어 그녀는 나쁜 기억은 가슴 깊이 묻어두고 원했던 여행을 지속할 힘을 얻지 않았을까.

Never love anyone who treats you are ordinary.
당신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 받아 마땅하다. 스스로 하찮게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 어느 누가 당신을 사랑하려고 할까. 당신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특별하다. 설레고, 두렵고, 울고, 웃고, 힐링과 모험으로 가득했던 소중한 시간들 덕분에 그녀는 열등감 가득했던 모습에서 탈피하고 삶을 온전히 사랑하게 될 줄 알게 되었다. 중간중간 그녀의 여행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처음 떠났을 때의 그녀의 얼굴보다 여행을 마무리 할 때의 그녀의 얼굴이 더욱 밝아보여 내가 다 흐뭇하고 뿌듯했다.

Don’t worry. Be happy. 😊

헤매거나 돌아가도 괜찮아! 우리의 여행은 하루하루 조금씩 더 나아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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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의 장갑
오가와 이토 지음, 히라사와 마리코 그림,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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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마이제공화국이 생긴 지 한 달만에 태어난 마리카의 일생이 담긴 동화같이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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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자꾸만 핀란드의 어느 시골 마을이 생각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핀란드 옆 라트비아라는 작은 나라에 있는 리가 라는 도시에서 이야기 조각들을 모아 가상의 국가 루프마이제공화국을 만든 오가와 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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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마냥 즐거운 일만 있지는 않지만, 따뜻하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푼다는 것, 그 얼마나 아름답고도 따뜻한 일인지. 밀키님 말씀대로 저자의 작품 츠바키 문구점과 반짝반짝 공화국을 읽었을 때에는 손글씨가 한없이 쓰고 싶어졌는데, 마리카의 장갑을 읽고는 뜨개질을 배워 소중한 사람들에게 장갑을 잔뜩 떠주고 싶다. 마리카와 마리카의 할머니처럼. 직접 떠준 엄지장갑은 방한용품 그 이상의 의미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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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새드엔딩인 듯 해피엔딩인 듯.
역시나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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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Paldies)!
살아있다는 걸 축복처럼 느껴지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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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리 판타지아 수상한 서재 2
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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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우릴 봤고, 우린 널 봤어! 파수견도 없는 나약한 수호자야!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는 이가 왔으니 이번에야말로 너의 이야기를 끝내고 널 잡아먹을 거야! 이제 이계리에 남은 수호자는 하나밖에 없으니 어디로 도망치든, 어디에 숨든, 누구에게 보호를 받든 우린 널 끝까지 쫓아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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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판타지 스릴러 소설. 브릿G에서 연재 내내 높은 인기를 얻으며 어반 판타지 장르에 새로운 획을 그은 작품 이계리 판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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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사로 아버지의 시골집인 이계리로 내려오게 된 작가 지망생 강미호. 이계리에 도착한 날 다짜고짜 이 집에서는 개를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며 5만원만 달라, 개를 주겠다 하는 사람과 더불어 한밤중에 들려오는 괴기한 대화소리. 자꾸만 생기는 흉흉한 일들. 취미로 해온 활쏘기 솜씨로 그녀는 이계리 관문의 수호자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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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우리나라 설화같은 느낌과 함께 호러의 느낌도 함께 드는 처음 접해보는 장르였다.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무시무시한 옛날 이야기가 현대의 모습으로 변모한 것 같달까? 괴이라고 하는 전설 속 괴물과 공존하는 이계리 마을. ‘괴이를 불러들이고 사실로 만드는 건 사람들의 욕망과 염원, 믿음 같은 것들이야. 더 많은 이들이 갈망하고, 의지하고, 기도하면 할 수록 괴이한 힘은 더 강해지지’ 실제 괴이가 공존하지는 않지만 공존하는 것 같이 느껴졌던 어린 시절의 환상이 이 소설을 통해 현실이 되어 나타나 몰입감이 상당했다. 늘상 봐왔던 서양의 스릴러 소설들과는 달리 신비스럽고도 동양적인 매력이 가득한 이계리 판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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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히지 않는 이야기는 언제라도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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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김재식 지음, 최청운 그림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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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어찌나 간질간질하던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제목과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면 감동의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 책 가득 너무 많아 띠지 하나 다 쓸 뻔했다는건 안비밀😝 한 문장 한 문장 마음에 콕콕 와닿고, 공감도 많이 가면서 뜨끔하는 포인트도 많았다. 사랑이라는 건 참 어렵고도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렵다고 느끼면 어려운거고, 내가 쉽다고 느끼면 쉬운거고. 중요한 것은 소중한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할 것. 같은 사랑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김재식작가님의 책을 세권째 읽어보는데, 없던 사랑세포도 절로 살아나게 만드는 능력자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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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이민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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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모와 아이들은 SKY만을 바라보며 공부를 한다(혹은 시킨다). 콕 찝어 이야기하자면 K대와 Y대는 S대를 가기 위한 관문이라 할 정도로 재수학원에는 S대를 목표로 한 K대와 Y대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원하는 S대에 갔다 해서 아이의 행복이 보장되어 있지는 않다. 아이들은 꿈 없는 목표에 도달한 순간 길을 잃는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이들이 학업에서 최초로 죄절감을 느끼는 시기가 초등학교 1,2학년이라고 한다. 10살도 안 된 어린 아이들이 인생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20년차 입시강사였던 저자는 열심히 가르쳐 일류대학에 보낸 제자들이 대학에 간 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교육방침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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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은 스탠퍼드의 디스쿨의 교육과정을 국내 상황에 맞게 연구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팀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전 인원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된다. 역할분담, 의사소통, 정보공유, 의사결정,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 교육은 관전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팀의 역량을 강화한다. 상하관계 없이 모두 동등하게 각자의 생각을 마음껏 말하며 결과에 어떤 기대감도 가지지 않고, 그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되어야 교육이 재밌어지고 창의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참여형 수업의 커리큘럼은 티나 실리그 교수의 발명사이클에 입각해서 ‘상상력->창조성->혁신->기업가정신’단계를 체계적으로 익히도록 짜여졌고, 학생들에게 가능한 한 구체적인 직업이나 역할을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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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사라지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문제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걱정하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미친짓이다. 창업교육은 누구나 창업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창업하는 사람들을 돕는 조력자로 일하는 것 역시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다.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직업의 ‘사회적 의미’이다. 자신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직업이란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이다. 이것을 알려주면 아이가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고, 자신이 활동할 무대가 넓은 세상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다. 같은 일을 해도 한 곳만 바라보는 사람과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활동 범위는 다르다. 한 번의 성공으로 모든 것을 이룬다는 잘못된 교육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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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육아를 해본 적이 없어 100% 이해가 되는 책은 아니었지만, 성적에만 연연한 우리나라 교육방침은 상당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좋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길은 넓어지겠지만, 무엇을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학창시절의 성적이 좋다고해서 무조건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흔히 말하는 일머리는 정말 따로 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가르쳐야 할 것은, 인생은 문제의 연속이고 누구나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삶이 마냥 두려워진다. ‘성적’이라는 잣대 말고 공감능력과 창의력이라는 ‘시장’의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직접 해보는 용기를 보여준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이들이 기회를 잡으려면 아이들은 무엇을 따라야 할 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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