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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공자가 아니고선 읽기 어려운 책들이 몇 권 있다,
그래서 내가 읽는 책들의 범위가 문학, 인문학, 여행, 사진관련 책 등으로 좁혀지는 건 당연한 이유일 거다.
얼마 전 <호모 부커스>, <철학콘서트>를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1월에 구매한 책도 분야가 다양하다.
문학, 정치, 미학, 인문학, 심리까지....
그러나 늘 그렇지만 경제 분야의 책은 쉽사리 손이 가질 않는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기껏 읽었던 경제 분야의 책을 꼽자면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도?
그것도 내가 필요한 부분만 발췌를 해서 읽었으니...
경제 분야에 대한 지식도 쌓고, 이런 저런 이유로
지난달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었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구매하게 되었다.
난 경제분야에 있어 전공자도 아니고 문외한이었지만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여타 다른 경제 서적보다 쉽게 읽힌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 책은 경제 전문가인 장하준 교수의 책이라는 것도 이슈가 됐고,
노엄 촘스키의 극찬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MB정부에 의해 ‘군부대 불온서적’이 됐던
이 시대의 코미디 때문에 사이클이 짧은 경제서적으로서는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이 2007년 올해의 책이었지만 지금까지도 인문서적분야 베스트 셀러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말은 다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세계의 경제흐름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경제를 전망해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내가 관심을 가졌던 공기업 민영화와 신자유주의 움직임에 대해서
논리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최근의 FTA 비준안 통과라던지, 공기업 민영화 움직임 등 MB노믹스와 관련해서 이 책을 본다면,
과연 MB호가 바다로 가고 있는지 아니면 산으로 가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왜 이 책이 ‘그들의 논리’에 의해 불온서적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됐는지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하준 교수가 제안하고 있는 대안들이 과연 현재에 적용이 될 수 있을지 하는 건 알 수 없다.
누군가 정치라는 건 생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는가!
물론 경제도 생물이다...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게 경제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상황에 결국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