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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나를 부른다 -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30편의 에세이 ㅣ APCTP 크로스로드 1
APCTP 기획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어린 시절 나에게 있어 과학이란
고무동력기, 과학상자 조립, 과학글짓기,
그리고 조그만 모터로 가는 RC카가 전부였다.
혹은 TV 만화영화의 로봇이 과학이라 생각했다.
어린 시절 과학은 그렇게 뜬금없는 것이기도 했고, 불확실한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20년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오늘날에 이뤄지면서
과학이란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되어 버렸다.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 홈뱅킹, 인터넷 쇼핑 등.
그 당시 꿈만 꾸었던 것들이 기술로 나타났고, 변화와 혁신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생활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과학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여전히 과학은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것이고, 복잡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것이 과학의 숙제가 아닐까?
‘과학이 나를 부른다’는 통섭과 융합의 시대에
인문학적 지식과 과학적 지식의 결합에 대해 모색해보는 책이다.
책의 표지를 빛내고 있는 30인의 각계각층 지식인들을 통해
우리 과학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과학은 우리 생활과 삶에 보다 밀접하게 다가오고 있다.
경계와 울타리를 넘어 독자들에게 신선한 시선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3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우선 ‘과학 밖에서’는 과학 전문가가 아닌
철학자, 소설가, 기자 등이 쓴 과학에 대한 이야기고,
‘과학의 변경지대에서’는 과학을 연구하는 인문학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과학 안에서’는 과학자들은 과학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들의 고뇌가 담겨있는 부분이다.
‘과학의 부름을 받은’ 30인의 저자들이 쓴 이 책은
그야말로 지식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논리적으로, 때로는 감성적으로
과학과 인문학의 변경에서 과학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은 통찰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물론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담론들은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나갈 담론들이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엄청난 파장을 갖고 오듯이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만들어지길, 수많은 학문적 발전이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