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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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면 난 요즘 약간의 우울증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어젠 괜히 영화를 보면서 줄줄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이터널 선샤인)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의 기복으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한다.

 

내 우울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화두, 바로 사랑이다.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라.”
지인과의 대화에서 던져진 화두인데, 사실 이 화두 때문에 며칠간 계속 우울했다.

 

“나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
그래서 자기 관리도 철저하지 못하고 자기계발도 허술하게 하고 있어.
그리고 타인을 사랑하지 못해서 쉽게 어울리지도 못하고
남에게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는 인간이야...”

 

화두에 대해 고민하면 할수록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다가도
나는 나 자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고 앉아 있는 거고,
내가 다른 사람을 많이 사랑하기에 타인이 상처받지 않게 나도 모르게
불필요한 배려를 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지 않았던가?
인간은 작은 바람에도 휘날리는 연약한 갈대다.
물론, 상상은 자유!
생각하라, 그리고 또 생각하라...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는
하루에도 몇 번씩 ‘멍’한 상태로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는 나에게
5일 동안 친구가 되어 준 책이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동갑내기 선배가 읽고 있던 책이었는데,
제목이 끌려서 다이어리에 적어두었다가 이번에 구매하게 된 책이다.

 

지금까지 심리학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서른.
이 책에서는 서른의 심리 상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왜 심리적 갈등을 겪는지, 왜 사랑하지 못하는지.
왜 우울하고 왜 불안한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다.

 

서른을 앞두고 이런 저런 고민에 빠져있는 나에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당신은 언제나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나아가라.”

 

서른을 앞두고 또다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서른 즈음’에 있는 청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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