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 - 16만 명의 빅데이터에서 찾은 건강 비결
다키 야스유키 지음, 김민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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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건강하셨던 외할머니께서 쓰러지셨다. 치매였다.
대학교때까지도 혼자 곧잘 외할머니께 놀러가서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고 졸랐던 나는 당황했고 충격적이었다. 옛날분같지 않게 체격도 큰 편이고 혼자 몇 십년을 혼자 집관리며 수많은 화초들을 키우며 명절을 다 치뤄내시며 건강하게 사셨던 분이셨기 때문이었다. 그보다 치매라는 것이 주변 가까운 누군가에게 생겨서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보다 엄마는 더 큰 충격을 받으셨고 이후 때때로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나 요즘 이상해. 자꾸 잊어버려. 치매 아닐까?"

이후 치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숨 쉴때마다 건강해지는 뇌]는 치매라는 것을 질병으로 간주하고 이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전문적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 일반인들에게 쉽게 방법을 전달한다.

일본 뇌의학박사는 다키 야스유키는 실제 여러 사례자들의 뇌를 분석하여 16만의 빅데이터에서 찾은 자신들의 결론을 단순한 명령어로 구성된 책으로 출판하였다. 많은 이들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건강한 뇌를 가지기를 원한다는 이들의 충고는 일상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기에 더욱 희망적이다.

2장에서 뇌에 대한 간단한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전두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여성과 남성의 뇌를 비교하고 자페 아동의 뇌를 분석한다. 해마와 전두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데 전두엽이 우리가 인간다울 수 있는 비밀을 가진다고 한다.

3장에서 치매라는 것이 왜 질병이며 어떤 모습으로 뇌에 발현되는지를 알려주는데 할머니의 뇌가 자꾸 상상되서 슬펐다. 심지어 검버섯이 핀 할머니의 뇌마저 검버섯과 올챙이가 보여진다니,,너무한거 아닌가. 다행히 수면과 다정한 말이 치매를 경감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4장에서 6장까지 예방법을 여러가지 언급한다. 술이나 스트레스가 좋지 않고 양질의 수면과 유산소 운동이 좋다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 멀티태스킹이 좋다고 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몇가지 놀이같은 것들을 예시로 드는데 어머니께 알려드리고 싶었다. 기쁨과 지적 호기심, 새로움이 뇌를 자극한다고 하는데 확실히 익숙한 것만 하시고 새로운 것을 피하는 어머니를 위해 새로운 재료와 방법의 요리법을 부탁드리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음악을 즐겨듣는 아버지덕에 이미 좋은 예방법 하나는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7장. 손쉬운 예방법보다 반가웠던 건 우리의 뇌가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 나이가 들면 시간이 걸릴 뿐. 뇌도 변화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불안한 어머니를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도울 수 있어서, 치매라는 가슴아픈 질병을 더디게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서 고마웠다.
적당히 머리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점도 책 마무리에 와서 고맙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이들이 뇌가 건강해질 수 있는 일상 속 쉬운 방법들을 알고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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