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세계기록 2018 (기네스북) - 히어로 특별판: 실존하는 슈퍼 히어로들을 만나다! 기네스 세계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지음, 신용우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이렇게 크고 화려한 책인줄 몰랐다. 보통 책의 2배정도 되는 사이즈에 동글동글 노란 빨강 무늬가 마치 입체인듯하게 빛이 났다.보는 각도에 따라 반사되는 작은 원의 빛이 생겨서 동글동글 돌아가는데 어떤 원리인지 모르겠지만 신기했다. 책의 표지부터 이건 뭔가 신기하다 싶기도 하고 시끄러운 책이구나 싶기도 했다. 어른이 되어 버린 나는 좀 피곤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들은 난리가 났다. 시끄럽고 요란한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데 심지어 살아있는 슈퍼히어로라니!! 나도 어릴땐 기네스북에 흥미가 많았는데,, 싶은 생각에 픽 웃으면서 먼저 아이들에게 책을 양보했다.

막 이것저것 보는데 내용이 많아보인다. 한참을 보더니 정신이 없어 보지 못하겠다 하길래 무슨말인가 했는데 ㅎㅎ 책이 좀 정리가 안되어있다. 그리고 글자가 많다. 물론 사진도 있지만 사진 마다 설명이 필요하니 작은 글씨가 그 큰 책에 빼곡하게 들어있다.

처음부터 글자 하나하나 읽는 습관이 있어서 내가 보기에도 좀 버거웠다. 책읽는 방법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앞에 나오는 슈퍼히어로 연합은 평소 이런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재밌게 볼 수 있다. 정신없는 2018년 기네스북의 심볼가같은 느낌이다. 가장 호기롭게 준비한 만큼 우리가 영화나 만화에서 봤던 히어로들의 실존형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만 현실세계의 히어로는 실제로 지구를 위한 어떤 영웅적 행동을 하지 않기에 주제를 살펴보면 좀 실망스럽다. 하지만 인간의 한계까지 도전하고자 한 그들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호크아이와 비견된 자, 가장 먼 거리에서 [발]로 화살을 쏴 표적을 맞춘 낸시 세프카.

프로페스 x의 텔레파시는 불가능하나 그와 닮은 것 하나. 휠체어 타기 최초로 휠체어로 공중 뒤틀기, 최초로 경사대를 이용한 높이뛰기, 수동 휠체어 한쪽 바퀴로만 균형 오래잡기 등 다수의 휠체어 기록 보유자인 에런 포더링험.

캡틴 프리즈라는 별명의 살아있는 아이스맨, 전신을 얼음에 직접 대고 오래버티기에 기록을 남겼는데 무려 1시간 53분 10초를 대고 있었다고 한다. 겨울이라 그런지 그의 기록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정상적인 몸은 아니야 ㅠㅜㅠㅜ

이외에도 불꽃인간, 사과분쇄기, 고무인간 등 특이한 많은 이들이 살아있는 슈퍼히어로로 이름을 당당하게 올렸다.

이들 이외에도 눈 가리고 과일 10종류 알아맞히기, 스퀴트 최다인원, 실내 가장 많이 장식된 전구(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라는데 크리스마스에 정말 가보고 싶었다.), 번지점프해서 비스킷을 머그잔 안에 든 차에 담그기(뭐, 이런 구체적이고 쓸데없는 기록세우기가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이걸 성공하기 위해 노력했을 그의 수많은 시간들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등등 다양한 도전들이 실려있다.


이제 흥미로운 도전을 다 보았으니 챕터별로 어떤 주제가 있는지 목차를 보고 살펴본다. 목차가 큰 도움이 되진 않지만 자신의 흥미분야를 찾는데는 어느정도 방향을 알려준다.

<지구, 동물, 슈퍼휴먼, 슈퍼히어로, 기록마니아, 모험, 사회, 예술과 미디어, 가학기술과 엔지니어링, 이동수단, 스포츠> 등 정말 중구난방주제들인데 마치 도서관에 가면 도서분류표가 나와있는데 그런 목록을 보는듯했다.

<가장 키가 큰, 가장 빠른, 가장 긴, 가장 무거운, 최연소, 가장 높은, 가장 무거운, 가장 수입이 많은, 최고령, 가장 비싼, 가장 작은> 등과 같이 각 주제 사이사이에 흥미있는 형용사주제어가 따로 있다.

한번 쭈욱 넘기면서 흥미로운 사진이나 부분을 먼저 들여야본다. 너무나 많은 내용이 있고 사진이 많아서 정신이 없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본다 생각하면서 넘기다보면 꽤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을 뿐. 세상에 이런것도 시도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 놀랍다. 기네스라는 게 참 별의 별것이 다 올라온다.


애들도 나도 좋아하는 만화 속 기네스 기록은 함께 재밌게 구경했다. 보통 우리 싸우면 누가 이길까 라는 질문을 하는데 정답은 아니겠지만 그럴듯한 인물이 나온다. 책에 따르면 가장 힘 센 히어로는 '슈퍼맨' 헐크와의 대결에서도 3대2로 승리한다고 나온다. 가장 힘 센 악당인 슈퍼빌런은 고대 크립톤 행성의 괴물 둠스데이. 슈퍼맨을 죽이고 저스티스 리그를 궁지로 내몬 장본인. 헐,, 이게 따르면 개개인의 힘으로는 슈퍼빌런인 둠스데이가 최강인듯.


테디베어 최다 수집자는 희귀곰 8026개를 모은 재키 마일리, 작은 집에서 마을을 이룬다는데 거의 박물관보다 더한 수준인듯하다.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스노볼의 최다수집가는 이미 두번이나 자가기록갱신한 중국인 웬디 수엔. 4059개가 있다고 한다. 그녀도 박물관소장님 각.

가장 무거운 자전거나 가장 큰 장난감 총, 가장 큰 놀이용카드, 가장 큰 샌들고 같은 가장 큰 챕터도 흥미로왔고 재미있었다. 남자아이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들 중 많은 것이 여기 포함되는듯하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건 미디어 쪽, 책이나 영화관련한 기네스내용이다. 아무래도 아는 내용이 많으니 그런것 같다.


정말 잡다한 지식으로 가득한 책. 기네스북. 매년 갱신되어 나오는 책인줄은 알고 있으나 기대했던 것보다 눈을 확 사로잡지는 못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유익했다. 사람들과 이야기할때 툭툭 던질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생겼고 아이들에게 인간의 한계에 대해서 노력과 도전정신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한번 보기에는 좀 어렵지만 집에 한권 쯤 소장해두고 심심할때 몇 장씩 읽어본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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