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브레드
후미코 요시카와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요시카와 후미코 라는 저자는 원래 과자 구워 주는 이웃아주머니 같은 캐릭터였던 것 같다. 그녀는 여러 스승을 만났고 쉬운 베이커리를 추구하는 레시피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은 것 세가지!

첫째, 여기서 나오는 일명 구름빵은 칼로리가 너무 작다!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조각에 38kcal.(지름 9센티의 원형 기준)

둘째, 초보에게도 쉬운 베이커리 레시피를 알려준다. 심지어 필요한 도구도 간단하다.

마지막으로는 광고에 나오고 사람들의 입소문에 오른 것 처럼 밀가루를 쓰지 않아 글루텐 프리인 빵을 만들수 있다. 속이 부대끼지 않는다.


왕초보, 즉, 나는 이 책을 보고 최초로 혼자 제빵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필요한 재료는 [달걀, 크림치즈, 설탕, 베이킹파우더] 딸랑 4가지.

필요한 도구는 [볼, 거품기와 핸드믹서, 팔레트 나이프, 고무주걱, 오븐과 철판, 식힘망과 오븐시트, 저울과 계량스푼]정도이다.

최초의 베이커리를 도전하는 나는 필요한 최소한의 준비만을 했다.

재료 중 크림치즈와 베이킹 파우더 구입! 달걀과 설탕은 있으니 꽤 간단히 해결.

도구는 최소한의 것만 준비하기로 했다.

운좋게 동생이 필요없다고 준 작은 오븐기가 있고 그안에 세트로 철판이니 식힘망등은 들어가 있다. 시트는 깜박하고 사지 않았는데 조금 아래가 철판에 붙기는 했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비싸지 않다면 사서 쓰는게 좋을 듯하다. 볼은 그냥 집에 있는 플라스틱 볼 아무거나 사용했는데 좀 후회했다. 위에 있는 저 분홍색 기계가 핸드믹서인데 엄청 튄다. 특히 머랭을 칠때 고속으로 돌려야하므로 다음에는 꼭 책에 나온 것 처럼 깊이가 있는 걸로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다음에도 해먹겠다는 말이고 실제 만든지 3일만에 또 해먹었다.) 팔레트 나이프라는 것은 반죽을 고르게 하거나 크림을 바를때 사용하는데 이건 좀 더 만들고 응용편에서 사용하면 되기에 패스. 고무주걱은 집에 안쓰는 밥주걱이 많아서 그것으로 해결했다. 개인적으로 잘 휘어지는 등의 전문성은 없지만 쓰는데 별로 지장이 없었다. 왕초보들은 그냥 집에 고무주걱 아무것이나 써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저울은 있는데 사용하지 않았다. 베이커리는 용량이 딱 맞아야 한다고 하는데 계량스푼으로 대충 맞추었더니 다 맞았다.

결론적으로 오븐도구세트와, 볼, 핸드믹서, 고무주걱아무것이나. 계량스푼만 있으면 당신도 구름빵을 만들 수 있다.


순서는 책에 나와있는데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데 오븐에 넣기까지 고작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심지어 이 시간동안 처음보는 핸드믹서의 설명서를 읽고 조립해서 쓰면서 간단하게 정리까지 다 했다. (두번째는 더 빨라졌고 이것저것 토핑도 시도했다.)


오븐에 넣고 기다리는 20분이 안되는 시간동안 남은 재료를 정리하고 앉아서 다시 책을 훑어보았다.

함께 먹을 수 있는 소스나 토핑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기본반죽 이외에 요쿠르트나 바나나, 두부 크림을 넣은 응용반죽도 소개된다. 더 눈길이 가는 것 구름빵을 이용한 식사류와 디저트용의 소개이다. 의외로 주재료인 구름빵이 있어서 그 방법들이 복잡하지 않으므로 구름빵을 더 잘 만들게 되면 조만간 시도해볼 것 같다. 특히 식사류 중 샌드 종류와 피자 종류는 참 마음에 든다.

디저트도 굉장히 눈길이 가는 종류가 많은데 추가적인 베이커리 재료들이 필요하기도 해서 준비가 되면 아마 초대용으로 만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간단히 만들수 있는 집들이용 디저트이고 그럴 듯해 보이는 종류들이 많다. 그림을 겹쳐 올리고 과일을 슬라이스해서 올리거나 길게 구름빵을 만들고 안에 크림을 채워 크림빵도 만들수 있다. 물론 크림이 관건이긴하다. 디저트 설명 앞에는 소스와 크림을 만드는 방법도 나와있는데 그래뉴당이니, 사워크림, 레몬즙까지 생소한 여러 재료가 나와있지만 제빵에 성공한 나로서는 할만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구경하는 와중에 나의 첫 제빵이 완성되었다. 그런데 처음 제빵은 배가 너무 고파서 찍지 못했고 두번째 사진을 올린다. 방법을 한 번 경험했다고 이것저것 집에 있는 토핑을 몇 개하고 네모지게 잘랐다. 처음부터 동글게 해도 막 퍼져서 거의 하나로 구워져 나오길래 완성본을 식힌 후 잘랐다. 그래도 그럴싸하다.


올리브, 초코를 올려봤는데 결과적으로 초코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베이킹 파우더를 좀 많이 사용했는지 쓴맛이 있어서 달콤한 초코가 들어가니 더 맛있었다. 원래 초코광이기도 하다.

취향껏 양껏 저렇게나 먹었는데 빵을 많이 먹어서 느껴지는 부대낌도 없고 방법도 꽤 간단해서 금새 먹어도 아쉽지 않다.

샌드와 피자를 벌써 계획하고 있는 걸 보면 왕초보에게 쉽게 베이커리의 길로 안내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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