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충격 - 비트코인, 핀테크에서 loT까지 사회구조를 바꾸는 파괴적인 기술
<블록체인의 충격> 편집위원회 외 지음, 김응수 외 옮김, 마부치 구니요시 감수 / 북스타(Bookstar)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가상현실, 가상공간, 가상통화.. 오늘날 현대사회는 실제 존재하는 공간을 확장하려는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이라는 것이 일종의 혁신적인 발명이었다면 그것을 사용하는데 능숙해진 인류가 활용하는 방법을 한 단계 뛰어넘는 느낌이다. 나름 젊은 세대이며 천리안부터 시작하여 오랜 시간 인터넷의 이기문명을 이용해왔지만 여타 사람들처럼 컴퓨터라는 기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하드웨어적 두려움도 있지만 사실 더 큰 두려움은 소프트웨어적인 것인 것 같다. 남들보다 인터넷상거래도 늦게 시작했고 인터넷뱅킹도 몇년은 늦게 시작했다. 안전과 신용에 대한 두려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공포감이 더 두텁기 때문이다. 모바일 뱅킹도 불과 한달 전에 드디어 개설했다. 결국은 현대 사회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고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포기와 그럴꺼면 두려워도 일단 해보자는 오기에서 이다. 동시에 주변사람들의 끊임없는 설득과 편리함에 대한 이야기때문이기도 하다.

 

블록체인에 대한 책이 좀 나오고 경제면에도 종종 등장하는데 이 '블록체인의 충격'이라는 책은 그 중 좀 특이하다고 생각한다. 비트뱅크 편집위원회가 지은이이다. 비트뱅크와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회사가 자기 회사의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마치 기술 인문서적인양 책을 낸 것이다. 내용에서도 주로 필자가 다니는 회사 라는 문구가 언급된다. 참 좋은 홍보방법이구나 생각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상대적으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긍정적인 미래상과 필연적인 사용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어 서술된다. 물론 컴퓨터와 금융에 1도 모르는 내가 읽기에 어려운 여러 컴퓨터 운용방식이 설명되어 있고 최대한 자세히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몇 번을 읽다 중지했다. 내가 이걸 어떻게든 다 읽겠다는 독기어린 마음이 없었다면 끝까지 읽지 못했을

것 같다. 평범한 컴퓨터 비전공자는 (여성을 차별하지는 않지만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은 여성은 특히나) 마음을 꼭 다잡고 읽어야 할 것이다.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저자의 구애를 느낄 수 있었다. 노골적이지 않지만 계속해서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비트코인의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으며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이들도 블록체인의 장점을 인정하여 부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p2p체제이기에 가능한 안정성과 블록체인에서 인정받는 높은 보안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나는 왜 이것이 높은 보안을 가지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보안이 뚫리는 이유를 알지 못하기에 반대상황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데 과연 절대적인 보안성인지에 대한 의문은 들었다. 해킹기술의 발달은 무한하다고 믿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워렌버핏은 비트코인에 대해 강력하게 부정적인 의견을 내어놓았다. 그리고 그는 아마 앞으로도 그에 관련한 회사에 주식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그 살아생전에는 말이다. 일본은 얼마전 비트코인을 국가에서 인정하는 인정통화로 공고하였다. 명시적으로 국가 인정통화로 명시하고 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관련 사업에 적극추진을 가하고 있다.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변화는 사라지기도 하고 더 큰 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어떤 미래를 맞이 할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가고 있는 방향성을 알기에 이 책은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나는 아직 소극적이지만 부정하지는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에 머무르고 있지만 만약 가상통화라는 주체없는 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세상을 움직이는 때가 온다면 준비된 자세로 맞이하고 싶다. 그렇기에 이번 주말에 다시 차분하게 앉아서 밑줄 그어가며 이 책을 공부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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