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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전쟁 - 과학이 바꾸는 전쟁의 풍경 ㅣ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9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 지음, 이동훈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의료와 과학은 전쟁과 함께 발달했다. 산업화라는 경제적 발전은 전쟁을 부추길 수 밖에 없었고 경제가 뒷받침해주는 과학은 전쟁을 무시무시한 괴물로 만들어 갔다. 누군가는 전쟁 영화가 현실이 되어가는 걸 보며 아름답다고 느낄 지도 모른다.
과연 전쟁이 아름다운 걸까? 전쟁의 본질이 무엇인가?
전쟁의 역사는 인류의 정착과 함께 시작되는것 같다. 원시시대부터 뺏고 뺏기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과거 칼이나 창으로 직접 사람을 죽이던 시대에는 생각보다 칼이나 창으로 죽는 일이 많지 않았다. 잔인한 콜로세움의 노예학살을 생각하며 우리가 더 선진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제 누군가를 자신이 죽이는 느낌은 끔찍하고 이는 과거에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도망가려 등을 돌리면 오히려 더 쉽게 죽일 수 있다고도 한다.
총이나 대표, 수류탄이 발달되면서 원거리 저격이 가능해졌다. 이제 멀리서 누군가를 죽일 수 있게 되었고 여전히 형상은 끔찍하지만 직접적으로 본인이 느끼는 감정적인 살해의 느낌은 덜해졌다.
[미래의 전쟁]은 이보다 더 발달되고 감정적인 소모가 없는 현대의 전쟁을,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의 전쟁을 다룬다.
드론이라고 요즘 유행하는 어른들의 장난감이 있다. 무인기라고 하는데 원 명칭은 원격조정항공기RPA란다. 첫장에서 다루는 무인기로 인한 전쟁은 공간에 대한 제한을 없어지게 한다. 초소형으로 만들어진 무인기는 작고 가볍고 접근성도 좋다. 영화에서 나오는 벌레모양의 버그 폭탄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 아직 법률적 제재도 없어 우리의 사생활은 국가 안보에의 핑게로 마구 침해당할수도 있다.
터미네이터는 또 어떤가?! 최근 나오는 미국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로봇이 종종 나온다. 외골격 기계의 대표주자인 아이언맨이나 폭발물을 제거하는 로봇은 현재 상용되고 있다고 한다. IED를 제거하는 로봇은 육군에게 현재 최선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계속해서 발달중이라고 한다.
해킹으로 인한 국가 안보에의 위험, 역병과 생물학 병기를 이용한 테러위험 역시 미래가능한 전쟁의 형태이다.
핵에 대한 이야기는 꽤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것 같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에 확실함으로. 이들의 논평과 사실증거 제시에 따르면 미국은 어마어마한 돈과 인력을 들여 핵탄두며 핵폭발실험을 하고 있으며 지하에서만 터져서 방사선피해를 최소화(? 가능할까,, 누구를 위해,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안정은? 지구의 대륙에 문제는 없을까?) 할 수 있는 핵 벙커버스터도 개발중이다.
전쟁의 공간은 우주에도 퍼져있는 듯하다. 우주라는 광할한 공간에 대한 소유다툼은 이미 생긴듯하다. 또한 우주에 쏘아올리는 핵은 전파로 위성을 공격할 수 있으며 이는 사이버 테러에 맞먹는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되고 보안보다는 위협적 공격력에 치중하는 것 처럼 보인다. 아마 그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인듯하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은 미국과학잡지이다. 과학이나 특히 전쟁에는 사실 관심이 많이 없던 나였기에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용어가 어려웠고 원리가 이해되지 않아서 찾아가면서 읽어야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화가 났던 것 같다. 대체 이들은 이렇게 돈과 기술을 들여 어마어마한 무기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왜 우리는 못하게 막는 것일까. 세계의 경찰노릇을 자청하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은 테러와 세계 안보를 핑게로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한 도시, 아니 한 나라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력을 키운다. 아마 국방비가 상당히 들어갈 듯하다. 우리나라도 국방비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아마 코털수준도 안될것이다. 북한이라는 미국의 대테러지역을 바로 인접하고 있으며 심지어 한 민족이라고 아직도 우리는 이야기한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게임하듯 한 손가락만 움직여 우리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겁이 났다.
왜 쉬쉬하면서 러시아 중국 등 큰 나라들이 군사적 무기를 만드는 지 알듯도 하다. 국제관계는 인간적이지 않다.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알지만 내가 죽지않고 내가 사랑하는 우리 민족이 다치지 않을 수 있다면 무기를 사용해서 다른 나라를 무너뜨리는 사실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 파키스탄을 공격하는 무수한 미사일을 보며 마치 불꽃놀이를 즐기듯 구경하는 이란국민들의 사진이 한때 인간의 이중성을 잘 보여주지 않는가.
인간의 잔인함과 욕심은 전쟁을 낳았다. 인류가 지금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전쟁이 커지면 입게 될 자국의 피해를 두려워해서이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을 이기심으로 귀결된다. 애초에 전쟁이라는 형상이 이기심에서 발현된 것이니 말이다. 기계와 화학물, 핵폭탄 등이 좌우하는 미래의 전쟁은 잔인함을 내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러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까하는 기우마저 들 지경이다. 이럴때일수록 명상과 배려 이타심을 강조하는 동양의 여러 스승들의 목소리가 커져야 할 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역시 이기적이기에 우리나라 역시 기초과학에 힘을 써서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과학자가 되면 인정받기 어렵고 돈을 벌기 힘들어 결국 좋은 인재를 외국에 다 뺏긴다고 하는데 한치앞의 경제도 어려운 이때 더 어렵겠지만 먼 미래를 보는 시야가 우리도 세계인들도 필요하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