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행동 경제학에 관련된 책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게 넛지가 아닐까 싶다. 재밌는게 노란 표시에 그 넛지와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라는 이 책의 표지 색깔이 비슷하다. 어쩌면 이것도 책에서 말하는 익숙함에 대한 집파리 효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미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잡고 있지 못하는 나는 이제 행동경제학이나 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새로운 이론에 대한 호기심도 있고 단체 사회에 적응하는 아이들을 가르키는 입장으로서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는 이론들을 늘 읽고 있어서 그런지 꽤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책 선전 문구를 참 잘 썼다. 집파리 효과라는 건 처음 들어봤다. 더러운데 신선하다. 더욱 한 건 이 책을 악용하지 마라 인간을 이용하게 된다라고 하는 문구이다. 누구나 인간은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는 것 같다. 그러니 이 문구야말로 얼마나 악마의 유혹 같은 이야기일까.

책의 내용
집 파리 효과라는 것에 대한 설명이 먼저 나온다. 남자 변기의 조준을 위해서 그려놨던 파리 모양을 언급하며 무의식 중에 사람들의 행동을 조종하는 여러 가지 심리나 행동에 대한 이론들을 모아놓은 것이 이 집파리 효과 이론이다. 이 책에는 인간이 선택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인지 평향 설명이 71가지나 나온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각 장마다 10개 남짓 되는 이론들이 다양한 예시와 함께 설명되어 있고 책의 제일 마지막에 각각의 이론과 그 정의가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다.
1장은 뇌에 우리가 속아 넘어간다라고 이야기를 하며.
자기 자신을 과장되게 말하는 허세나 뇌를 속이는 위약효과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2장은 뇌가 기본적으로 나태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변화보다는 익숙하고 습관화된 것들을 더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앞에서 언급한 넛지도 설명되고 있다. 평소 자신의 행동 패턴이나 생활 습관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 혹은 의지가 부족한 이들에게 꽤 좋은 이론과 설명들인 것 같다.
3장은 내가 어떤 부분에서 고통을 받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내가 얻는 것보다는 손해를 보는 것을 더 싫어하고 안정적인 선택을 주로 하려고 하며 사라지는 것을 더 아쉬워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실제 평소에 생각했던 부분이 설명되어 있어서 공감하며 읽었다.
4장은 사회 속의 인간이기에 형성되는 사회적 효과 같은데 되도록이면 다른 사람들과 비슷 단 것을 추구하기에 생기는 여러 가지 사회적 이론들인데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들은 최신의 변화에 더 영향을 많이 받고 자신이 작은 말 정도로 행동에 대한 보상 심리를 느낀다거나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5장은 많이 아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내 삶에 적용하기 좋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슈퍼는 왜 야채 코너부터 시작되는 것인지 혹은 돈과 시간이 없을 때 뇌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혹은 눈앞의 작은 보상과 이것이 미래에 미치는 영향 혹은 자발적인 목표 설정을 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행동 경제학에서 많이 언급되는 이론들이긴 하다.

6장은 다양한 마케팅에서 쓰일 것 같은데 내가 어떤 경우에 사물이나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마케팅에서 이용할 수 있는지가 잘 적용될 수 있는 사회학 이론들이 나온다. 데스메탈 밴드가 컬러풀하고 귀여운 로고를 사용한다던지. 익숙한 것이 왜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인지 이다.
7장은 보상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것인데 신기하게 예시로 교사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런데 공감이 안 되는 부분들이 조금 많아서 의문을 가지며 읽은 챕터이기는 하다. 사회학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이론이되 모두에게 절대 불변하게 적용할 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사람에 따라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총점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아닌가 싶다. 진짜 책을 읽으면서 관심 있는 사회학 이론들은 말로 정리를 해가면서 읽었다. 나의 행동을 사회학 이론에 비추어서 분석도 해보고 이러한 사회적 이론을 이용해서 학생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내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 수 보낸 시간이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며 읽은 게 오랜만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책이 조금 두꺼운 편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반나절이면 뚝딱 읽을 수 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행동학 이론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마케팅에 관심이 있거나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