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강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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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획일성을 반대하는 다양성, 대의, 자유, 감동,진화, 생명 이런 키워드들로 여러분의 가슴이 떨리면 도전하세요.미래는 내가 스스로 계획을 짜서 만들어나가는 것이지 남이 만들어준 일정에 의해 저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닙니다.

-선진화특강 시리즈 강의 중

이어령 교수에 대해 집중된 기사가 뜬 적이 있었다. 영면에 드셨다는 기사들과 함께 시대의 지성으로 아쉬운 별이 졌다는 기사들과 그분의 다양한 저서 및 이야기들이 잠시 인터넷기사들을 채웠다. 시간이 지나 이어령교수의 글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 모르겠다는 혼란스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청년기를 지나 중년에 들어서기 직전의 나이인 내가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는 건 중심을 잃었다는 이야기이다. 누군가의 가르침이 필요했다.

이어령의 강의 라는 책은 사실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바치는 글이다. 이어령 교수는 저명인사이자 시대의 지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많은 대학 혹은 학회에서 축사를 하셨다. 그 중 대표적인 축사의 내용을 그대로 글로 옮겨놓은 책이 [이어령의 강의]인 것이다.

책소개-이제는 감동을 넣고 감동 상품을 만들어내는 생명 자본주의가 온다는 겁니다. 이 생명 자본주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오는 것입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 특강 중

10개의 강의 내용이 담긴 이 책은 이어령 교수가 젊은이들에게 앞으로 사회산업을 이끌어갈 이들이 가져야 할 교육의 방향성을 알려준다. 축사나 강의를 하는 장소나 주제에 따라 내용은 달라지지만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과 학문의 방향성은 일관된다. 신기한건 그 방향이 현재 초등, 중고등학교가 추구하는 인간성에 부합하는 점이었다. 한때 문화부장관이었던 그의 사상은 현재 교육의 근간이 되고 있다. 영향력이 굉장한 사람이거나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자율적인 인간이 되라한다. 또한 교육이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며 이를 통해 즐거움을 얻는 것이라 한다. 교육을 배움이라 한다면 자율적으로 학습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정보와 학문이 범람하는 이때 그 근원이 인문학임을 알고 근본인 생명이 중심에 있음을 놓치지 말라고 한다. 생명자본주의가 성공의 힌트이며 이 생명감을 기술화 시킨 '바이오미미크리'의 가능성을 깨달아야 한다. 자유로운 생각(질문)과 창의성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브랜드 네임이라고 저자가 칭하는 세종대왕의 가르침을 되새길 수 있어야 한다. 고통을 두려워말고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긍정적인 사고를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컴퓨터와 과학의 발전에도 생명이 중심이 되도록 사고하여야 한다는 말을 한다. 뛰어난 컴퓨터 프로그램도 결국 사람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소비되고 세기의 과학발명도 인간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배우고 믿어온 것을 지우는 데에만 써도 여러분은 천재가 됩니다. 비워버리십시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합포럼 강의 중

처음에는 이제 사회를 시작하는 20대에게 국한되는 이야기겠다 싶어 건성으로 읽으면서 넘겼다. 지금 내게는 너무 늦어버린 이야기같았기 때문이다. 대학생인 조카들에게 책 읽어보라고 줘야겠다.. 시작하는 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것이다 생각했다.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이어령 교수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꽤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직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더이상 시작하기엔 늦을 수 있는 나이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연구하고 더 공부한다면 어떤 분야로 공부할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의 기준이 생긴 느낌. 좋은 생각과 말은 마음의 그릇을 키워준다. 이어령 교수는 아마 끊임없이 공부하고 소통하는 사람이었던것 같다. 그 영향력이 책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그의 바람이 이뤄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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