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기계에서 벗어나 - AI가 바꾸는 세상과 인간의 미래
스가쓰케 마사노부 지음, 현선 옮김 / 항해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 (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영화에서 나오던 혹은 광고속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기계에 말하며 생활의 편리를 찾던 모습이 현실속으로 들어왔다. 눈에 보이는 말하는 지니 같은 인공지능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빅데이터는 이미 십수년 전부터 우리의 검색결과를 수집하고 있었고 이제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즐겨찾는 의류사이트의 광고를 보여주는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생활이 신기하거나 새롭지 않다. 편리해진 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예전부터 그 부작용에 대한 경고를 들어왔다.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더욱 인류는 시간의 풍요속에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그래서 더욱 이러한 컴퓨터나 기술의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인공지능과 로봇들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에 길들여지면서 점차 생각이 없어진 사람들, 그리고 어느샌가 인간을 조종하는 로봇들의 세상을 그리며 이러한 세상에 대한 인류의 각성을 외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양쪽의 입장을 현실세계의 여러 사례들을 빗대어 자세히 언급한다.

본 책은 주장하는 글의 기본적인 형식을 잘 따르면서 쓰여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내용이 익숙하지 않고 생소한 내용들이 나오는 데도 전체적인 흐름이 쉽게 읽혀서 좋았다. 르포형식인데 형식이 뚜렷해서 저자의 의도파악이 잘 되는 책이다.

책의 시작은 문제상황을 짚어내고 있다. 기계에 무작정 따르는 동물화와 인간 존재의 저항이라는 다소 과격한 단어를 쓰면서 시작부터 저자의 의도가 다분이 드러나는 프롤로그로 진행된다.

총 12장으로 구성되는데 인공지능이 무엇인지와 중국이나 러시아 혹은 일본의 예시를 들어가면서 현재 인공진능이 얼마나 발달해왔고 이를 어떻게 다루고 있으며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일례들이 언급된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면서 발전된 미래도시의 모습을 멋진 듯이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윤리, 자율성과 호기, 심, 감정이라는 단어들로 인공지능의 한계와 문제점들을 꼬집어내며 의문을 표한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우리가 다 알법한 결론을 낸다. 세상을 변화하고 있고 기계인 인공지능(결국 인간이 만들어낸)과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이므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라는 것이 그것이다. 제목에서부터 이미 답은 정해져있었기에 새롭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책의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을 끊임없이 경계하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는다. 그럼에도 인공지능에 대한 상식이나 지식 수준은 상당하며 미래도시에 대한 인터뷰나 사실전달에도 꼼꼼하다. 그의 주제에 대한 낮지 않은 수준의 지식이 책의 결론에 신뢰를 주고 읽으면서 새로움을 전달해주기에 뻔한 결론에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