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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 리더들의 성공비결 논리학을 주목하라!
치루루 지음, 권소현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2월
평점 :
논리학이라는 딱딱하고 이론적인 학문을 세상사 돌아가는 실제 생활과 연결해서 편안하게 풀어낸 책이 있다면 아이들에게도 쉽게 논리학이라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학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논리학이라는 것을 대학에나 가야 접하지만 실제 수학, 과학등의 분야에서 논리는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부분이고 이러한 논리는 결국 언어학과도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학생들도 논리학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도 논리학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고 어렵다고 생각했기에 방향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 이런 내 생각을 그대로 책에 풀어놓은 것이 [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라는 책이다. 클레어라는 변호사를 내세워 논리학자들 15인의 강의를 간단히 나열하듯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실제 생활이나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에 연관시켜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어렵거나 지겹지 않아 술술 책장이 넘어갔다.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논리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심플하고 사람들이 알기 편하게 결론지어주는 것이기에 간단한 설명들이 재미있다. 지은이를 보니 역시나 고등학교 교사이다. 그래서 이런 재밌고 알기 쉬운 문체가 나오는 구나 납득이 갔다.
책은 총 15인의 논리학자들의 강의로 이루어져 15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최소한 5명이상은 고등교육을 받은 성인이라면 알법한 유명한 철학자 혹은 수학자, 과학자들인데 결국 그러한 학문들은 논리적 사고가 기초가 되어야 하기에 논리학자로 이곳에서 소개된다. 각 챕터의 시작에는 논리학자에 대한 해시태그가 나오면서 현대적 감각의 편집을 뽐내고 아래에 간단히 인물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각 챕터마다 작은 소주제 2-3개가 있는데 이야기는 클레어 시점으로 쉽게 강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시대적 순서로 진행되기에 그 첫 시작은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에 대한 정의부터 펼쳐진다. 귀납법의 아버지 베이컨, 인상과 관념의 차이를 알려준 흄, 감각적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프레게, 논리학 속의 회피를 말한 솔 크립키, 인식의 국한성으로 인한 논리의 한계를 이야기한 레이먼, 사람은 왜 사는가를 직관주의 논리로 풀어낸 러셀, 의심과 낙관에 대한 심도있는 내용을 풀어낸 라이프니츠, 숨겨진 의미를 찾으라는 제번스, 면도날 법칙의 오컴, 역설을 일상생활에서 찾아낸 뷔리당, 사기꾼을 피하는 방법을 논리로 이야기 한 체르멜로,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한 밀, 집중력, 관찰력, 창조력을 강조한 타르스키, 브레인스토밍을 이야기한 노이만까지 이렇게 시대순으로 총 15명이 논리를 이용하여 사람들이 궁금한 사회의 모습을 설명한다.
이 책의 장점은 논리학인데 너무 쉽다. 요즘 나오는 인문학처럼 세상 사람들이 가질법한 문제를 친절하게 적합한 논리이론을 쉽게 풀어서 해결방법까지 설명해준다. 예시까지 들어주어서 논리학의 이론을 설명하니 굳이 내가 심도있게 이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고 좋은 대인관계를 맺는 방법이나 맥락사이에 숨어있는 논리를 찾는 방법이라거나 심지어 사기꾼을 피하는 방법 등 우리가 궁금한 내용을 모두 논리적 사유를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방법을 알려주니 재미있기까지 하다. 잘 몰랐던 논리학자들의 이름이나 학문적 이론로 알 수 있으니 지식충족의 만족감도 준다. 단점이라면 스스로 생각할 기회가 없고 쉽게 이론으로 풀어져 있어서 깊이 있는 내용을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데 나같이 쉽게 이야기를 접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굳이 다른 논리학 책을 다시 사서 읽기보다는 이 책으로 대강적인 내용을 아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논리학자들은 여러 해결방법을 이야기하는데 결론적으로 사회에서 접하는 수많은 선택은 논리적으로 해야 하며 그런 논리학적 사유를 키우려면 자신을 잘 알고 논리학적인 생각과 답변을 평소에 많이 연습해야한다는 반복적 해결방법이 나온다. 물론 다른 내용도 많지만 대략적으로 논리적으로 평소 생각을 많이 하는 훈련을 해야한다는 것이 주된것이라고 본다. 요즘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도 너무 생각하기를 귀찮아한다. 그냥 떠주는 밥을 먹는데에 익숙해져있고 따지고 생각하지 않으려한다. 그래서 생기는 문제는 회피하거나 남탓을 했던 것 같다. 제목을 다시금 생각난다. 세계의 리더들은 그냥 그자리에 올라가지 않았다. 늘 논리적으로 생각하려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택을 하고 행동을 했을터이다. 이러한 사유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려면 나부터 논리적인 생각을 훈련해야 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어른들도 그렇지만 고등학교나 중학교 아이들도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