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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요? - 부동산, 3년 내 특이점이 온다
우용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평점 :
부동산, 3년 내 특이점이 온다! 라는 부제도 특이하지만 표지의 그림 역시 시선을 끌 수 밖에 없다. 2020년 2023년, 2025년 2030년 아파트에 마치 그래프마냥 찍혀진 점이 마치 아파트 가격의 변동을 나타낸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건지 궁금해서 빨리 책을 읽고 싶었다. 그럼에도 주말까지 기다린 건 한 번 책을 펼치면 제대로 정독하면서 끊어지지 않게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름 꽤 기대한 책이었고 그만큼 신중을 기해 읽었다. 중간 중간 생각하느라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부동산에 관련된 책임에도 이론이나 논리보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마치 입담좋은 부동산 중개업자가 하는 말처럼 술술 이야기를 풀어놓아서 지겹지 않게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 읽고 내린 결론? 당장 로또를 사야겠구나.. 였다.
출판사가 한국경제신문이고 지은이가 <월급쟁이 제테크 상식사전>이라는 꽤 잘나가는 책의 저자이자 미디어 매체에도 많이 등장하는 우용표라는 사람이라는데 사실 그의이름을 잘 모르지만 꽤 유명한 부동산 전문가라는 건 알고 있다. 요즘 주변 사람들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 경제, 특히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중이 달라 그렇지 부동산 이야기가 빠지는 경우가 없다. 현 정부가 내놓고 있는 다양하고 어처구니 없음에도 놀랄만큼 매번 새롭게 사람들을 당황시키는 주택관련 정책들로 인해 우리나라 부동산은 전례없이 들썩이고 있고 서울에 집 한채라도 있는 이들, 혹은 그 여파가 지방까지 내려가서 전국구에 집주인들은 자산이 늘었고 동시에 세금도 늘었다. 집이 없는 이들의 한숨이 지하까지 들릴정도이고 모두의 이야기 핵심은 결국.. 집을 사야하는데 돈이 없다. 이게 언제까지 오를까. 대출받기 어렵지만 빚내서라도 지금 사야하나.. 부동산을 사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당연히 부동산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올것이고 많이 읽힐 것을 예상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은 시간을 들여 읽을만하다고 생각한다.
욕심은 나지만 부동산을 잘 모르고 서울 지역의 집값변동이나 흐름을 아직 제대로 깨치지 못한 사람은 강추한다. 자신감 뿜뿜하시는 저자의 확신적인 문체는 사이다처럼 속시원하고 믿을지 말지에 대한 확신은 독자나름이지만 어쨎든 서울 전역에 대해 부동산의 현재 상황이나 앞으로의 추이를 분명하게 이야기해준다. 물론 애매하게 집갑 상승 혹은 하락을 가능성으로 열어둔 곳이 많지만 결국 글을 읽다보면 부정적인 것인지 긍정적인 것인지는 확실해보인다. 다만 서울 전체지역을 다 이야기하다보니 겉핥기 수준으로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답지만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부동산 공부 좀 했다 싶은 사람이나 이미 자신이 관심있는 지역에 대한 분석이 다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사기보다는 그가 제시하는 호재나 주목할 만한 단지에 대한 것만 잠깐 들여다보아도 될것이다. 나의 경우는 무지에 가까웠으므로 모든 장마다, 하나하나의 내용이 다 새로웠고 밑줄 좍좍 이었다.
책은 크게 5파트로 나뉘어 진다. 1장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실례를 들어가며 간단하고 알기쉽게 설명한다. 2장은 지금 아파트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흐름과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주를 이룬다. 여기서부터 저자의 부동산에 대한 확신이 어마어마 하다. 3, 4장은 실제 부동산 투자를 할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내용인데 3장은 대표적인 부동산인 아파트에 대한 내용이고 4장은 수익형 부동산이니 상가나 오피스텔,상가주택에 대한 내용이다. 여기까지 보면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실제 가격에 영향을 주는 부분 위주로 설명하고 왜 부동산 가격이 이렇게 형성되는지 누구나 알만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다. 오히려 알고 있던 단편적인 지식을 하나로 묶어서 연결시켜 주기 떄문에 부동산에 대한 실직적인 내용이 머리에서 정리된다. 제일 사람들이 궁금해 할만한 5장. 서울과 수도권을 서울은 구 단위로, 수도권은 과천 분당 일산을 들어 하나하나 설명한다. 실제 나의 경우 근처의 지역만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부동산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어 좋았지만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고 뭉글려서 한번에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이것만 가지고 투자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각 지역의 큰 호재를 이야기하고 주목할 만한 단지를 2개정도씩 이야기해주는 것이 재미있었다. 구체적인 지역과 심지어 아파트 단지,, 평수까지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이렇게 책으로까지 공개된 이 내용은 더이상 시크릿정보가 아닐 것이다. 가격이 벌써 심리적 기대가치가 적용되어 올라갔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그 지역에 건물을 사고싶다면 어느정도 참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름 최신정보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매달 버는 돈이 많은 것도 아닌 내가 책을 읽고 나서 마음만 조급해졌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결국 지금 아파트를 사기 위해 들이는 돈이나 노후를 위해 저축이나 연금에 빼는 돈이나 매한가지라고 설명한다. 어떤 인생을 살지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허나 내가 지금 10억의 돈이 생긴다면 저자가 추천한 곳 중 한 곳에 분명 부동산을 살 것이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더더욱 그런 생각을 부추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번 정권의 방침에 굉장히 부정적이기에 절대적인 개인생각임을 밝힌다)하지만 돈이 없기에 내가 가진 적은 돈으로 경기도 어느 작은 집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그때 어떻게 집을 골라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준 책이기도 하다. 추천하는 책이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버려서 또다시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흔들리까봐 걱정되기는 한다. 대중에게 책으로 그의 지식을 나누어 주어 고맙다. 이렇게 자신있는 부동산 전문가 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