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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 -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도 일과 인생이 성공하는 핀포인트 인간관계 법칙
라이언 다케시타 지음, 정은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2월
평점 :
최근 하버드를 제치고 명실부상 1위로 뜨고 있는 대학이 바로 스탠퍼드이다. IT산업의 발달로 실리콘벨리의 성장에는 바로 이 스탠퍼드 출신의 학생들이 든든한 원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 있는 회사들,, 앱이나 인터넷 등에서 나오는 크고 작은 사업체를 일어킨 그들이 스탠퍼드 출신이기에 그들의 인맥 관리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요즘은 옛날과 시대가 많이 변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60-80대는 지금의 사회인들의 생활패턴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택근무라거나 워라벨을 즐기기위해 칼퇴근을 한다거나 휴일은 무조건 쉬면서 가족 혹은 친구랑 보내는 것을 나태하게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회사에 충성을 다한다거나 누군가를 만나면 인사처럼 명함을 당연히 내민다던가 하는 예의는 세대차이를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모습일 것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세상이기에 라이언 다케시타의 [핀포인트 인간관계]는 실제 그럴듯한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방법이 절대적이라고 믿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성격에 맞는 멀티적 인간관계도 나쁘지는 않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차원에서 핀포인트 관계는 나의 시간을 더 가치있게 쓸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저자 라이언 다케시타는 내성적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임에도 신문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아사히신문사를 다니다 세계최고 인터넷 신문사 허프포스트 일본판의 편집자의 자리에 있다고 한다. 그는 그저 의미없이 넓기만 한 인간관계를 맺기보다 자신과 잘 맞는 몇명과 깊이있는 관계를 가지는 것이 일에서도 인생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총 4개의 장으로 나눠져있는 책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핀포인트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며 그러한 관계가 왜 좋은지 실례를 들면서 설명한다.
1장에서는 오늘날의 일터의 변화를 근거로 이야기한다. 업계의 벽이 사라지고 조직에 속하지 않는 개개인이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사회적 영향력을 강하게 가지게 되면서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그 와중에 워라밸을 추구하는 인간상이 현대의 모습이라고 본다. 이를 바탕으로 2장에서는 이 책의 핵심 [ 핀포인트,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정의하며 내가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사귀는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한다. 혼자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내 편인 한명은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3장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계기인 스탠포드의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핀포인트 인간관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7명의 가까운 인맥을 만든다던지 어떤 사람들을 피하는게 좋은지,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자신의 경험에 따른 것이므로 국한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개인적으로 일부분 도움이 되는 내용도 꽤 있었다. 마지막 4장에서는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꼐 일을 할 때의 주의점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맺음말이 설득력이 있었는데 내가 한 이 책에 대한 궁금증, 혹은 비판하고 있던 점을 잘 해명하고 있었다. '호감을 가지는 사람만 골라 어울리자' 마치 편먹고 좋아하는 사람과만 어울리라는 이야기 같이 들려서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에 대한 자신의 해명을 하고 있어 나름 진솔함이 느껴졌다.
실제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만나는 인간관계 중 어떤 이는 나를 힘들고 불편하게 했다. 그런 경우 참고 넘기기도 하고 안좋게 싸워서 멀어지기도 하지만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은근히 멀어지는 경우도 꽤 많았다. 그런 경우 가끔이지만 사람이 중요한 법인데 내가 잘못해서 사람을 잃는 것 같은 죄책감이 들 때가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과 행동을 한 거였구나 라는 정당성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의 내용이 절대적 법칙은 아니지만 최소한 나를 행복하고 맘 편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하고 좁아진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마음에 담아두면 그래도 맘 편하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기에 누군가 이 책을 읽겠다고 한다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