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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블로그 - 첫 번째 이야기, 개정판 ㅣ 벽장 속의 도서관 1
피트 존슨 지음, 김화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열 세살의 장난을 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의 개구장이 앞에 벌어진 사건.믿었던 엄마 아빠는 충격적인 가문의 비밀을 공개하고 이 장난꾸러기는 반항하고 놀라고 수긍하면서 이런 저런 일을 겪게 된다.
작가인 피트존슨은 영화평론가를 하다 교사를 하고 아이들과 생활을 하며 이 책을 써냈다고 한다. 그의 따뜻한 심성과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 생활속에서 볼 법한 아이들의 행동과 대화가 어우러져 가볍지만 재미있는 아이들을 위한 소설이 나왔다.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는 있다.
6학년인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서 먼저 빨리 후루룩 읽었다. 글씨고 큼직하고 내용전개도 빠르다. 개구장이의 이야기이지만 순수하고 장난이 심하지만 한국의 정서와는 또 달라서 그냥 귀엽기만 하다. 반-뱀파이어라는 설정 역시 사랑스럽다.
뭔가 가정사 비밀이 있을 것 같은 여자주인공 탈룰라(이름이 너무 어렵다. 읽을 때마다 뭔가 잠시 멈짓하게 되는 이름이지만 또 어둠을 사랑하는 아이의 이름답기도 하다.)와 반-뱀파이어가 되는 것이 끔찍하게 싫어서 온 몸으로 반항하는 주인공 마르크스의 콩닥거리는 이야기가 재밌다. 몬사모도 독특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 만들수 있을 법한 모임이다.
열세살 생일을 맞이하여 충격적인 집안의 비밀, 반 뱀파이어 집안이라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마르크스는 송곳니가 나고 아빠에게 피를 빨리는 등 상상하지도 못했던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어른들과의 갈등, 무언가 숨기고 있는 부모님의 비밀, 자신을 지켜보는 존재, 그리고 평범한 아이 있을 수 있게 해주는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재미있게 진행된다. 마치 블로그에 자신의 일기를 쓰듯.
이 책의 제목이 뱀파이어 블로그인 것은 아마 이러한 서술방식 때문인듯 하다. 날짜와 시간이 나와서 나도모르게 몇 일 뒤인지 확인하게 된다.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말투가 초등학교 남학생의 모습이라 투정부리고 장난을 친 스스로를 뿌듯해 하는 모습이 으이구.. 싶다가도 귀엽다. 반항하는 모습에 속을 끓이는 부모님의 모습도 우리네 모습과 닮아있다.
소재도 재미있고 진행도 빠른편이고 반전의 사건도 일어난다. (스포이므로 더이상은 밝히지 않겠다.) 당연히 다음편이 궁금해지는 아이들을 위한 하지만 어른이 읽고 있는 [뱀파이어 블로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