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안해서 책을 읽는다 - 책이 던지는 5가지 인생의 질문
김낙회 지음 / 시그니처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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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먼저 보고 기대한 내용이 있었다. 홍보한 글을 보면서 왜 제목이 이럴까 생각도 했었다. 지은이의 경력과 이 글을 쓴 동기를 알게 되면서 이 책은 어떤 이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다양한 독자층을 포용하고 싶었나보다. 책을 편집하고 출판하면서 욕심을 좀 부린듯하다. 하지만 재미있었고 내용도 충실했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저자의 지혜가 책의 문구와 잘 어우러져 친근하지만 깊이있는 조언을 해준다.

제목을 보면 불안해서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꽤 있다. 현재 나의 모습이 부족해보이고 마음이 왔다갔다 불안불안한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무턱대로 일단 책을 읽는 경우. 내가 그런 경우이다. 그래서 제목에 끌려서 책을 읽고자 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괜찮은 선택이었다. 이 책으로 모든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앞으로도 불안함에 여전히 책을 읽는 것으로 구원받으려 할 수도 있지만 일시적인 위안이 된다. 왜 불안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지만 다양한 경우의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변들이 나오는데 하나정도는 자신의 경우에 들어맞을 것 같다. 공감을 하고 공감을 받으면서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고 불안함을 자존감이 조금 채워질만큼 지식도 얻을 수 있다.

내용홍보를 보면 인생의 5가지 질문에 답을 해준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홍보를 잘 했다. 이 책의 속 내용의 차례 역시 5가지 질문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관련된 책의 소개이다.
나는 나에게 누구인가(주체성에 대한 것으로 타인이 아닌 자신의 생각으로 사는 삶, 현재에 충실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내 감정의 주인이 되려면(불안하고 상처받고 귀가 얇은 나를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할 수 있는지 공감해주고 조언을 해준다.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감정에 대한 조언도 있다.),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다른 이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지,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는 관계에 대해 말한다. 인연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잘 드러난다.), 탁월함을 만드는 당신의 무기는 무엇인가(나의 장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습관을 만드는 방법과 중요성,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은 포기 하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한다.), 세상을 보는 안목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어떻게 들여다볼 수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손자병법과 칭기스칸, 이순신과 같은 고전의 인물을 통해 알아본다.) 이렇게 다섯가지 질문에 적절한 책과 그 책을 이해한 저자의 생각을 함께 실어놓았다. 고전이라 불리거나 혹은 괜찮은 책으로 평가되었던 25권의 책에 대한 간단한 정리도 깔끔하다. 각 질문에 대한 소주제도 연계되고 해답을 찾기 위한 생각으로 이어지기에 내용 홍보를 보고 책을 선택한 것도 좋을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와는 연관이 없지만 저자인 김낙회 사장이 한때 병영콘서트를 했던 경험이 책을 쓰는 원동력이 되었는지 대상이 군인이라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독자가 군인이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병장쯤 되면 시간이 많고 사회에 나와서 어떻게 할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한다고 들었는데 그때 그 생각에 조언자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누군가, 위의 세 가지 조건 중 하나에 충족된다면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마음이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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