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좋은 도전북

스티커 페인팅북 : 아트컬렉션 - 안티 스트레스 액티비티 북 (한국판 정식 독점계약판) ㅣ 스티커 페인팅북
워크맨퍼블리싱컴퍼니 지음 / 베이직북스 / 2018년 5월

한때 유행하던 컬러링북이 조금씩 다른 종류도 대체되고 있다.
사람들은 혼란하고 시끄러운 머리를 가만히 쉬게 해주기 위해 뭔가 집중해서 할 만한 그리고 끝냈을 때 보람된 어떤 것을 찾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미술은 참 좋은 치료 및 도우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컬러링북을 사고 한참 좀 하고 엽서도 만들어주고 했는데 완성작을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든다. 가성비가 좋지 않다. 어쩌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좋은 것일수도 .. ㅎㅎ 스티커 페인팅북은 나의 기준으로 봤을 때 가성비가 아주 좋다.

작은 스티커 조각을 칸에 맞게 붙이는 작업이 단순해보이지만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일인지 해보면 알게된다. 붙이기만 해도 조금씩 완성작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효율성도 좋고 보람도 있다. 이 아트 컬렉션의 작품은 정물화마냥 입체적인 느낌을 잘 살려서 멀리서 보면 전시효과도 좋다.

혼자서 하나를 완성하고 이거다! 싶어 잽싸게 나의 아이들에게 가지고 갔다. 6학년이 되는 아이들이라 처음에는 좀 시시해하더니 점점 완성되어 가는걸보면서 희열을 느낀다. 해놓고 지들끼리 멋있다고 뿌듯해한다. 쉬운줄 알았는데 어려운걸 느껴서 핀셋같은 재료가 필요한 것 같다고도 말을 많이 해주었다. 3명이서 1시간 반정도 되는 시간동안 붙잡고 하나씩 완성해냈다. 한권, 이 책으로 또 하나의 멋진 세계를 아이들에게 경험시켜준 것 같아 뿌듯하고 행복했다.

스티커를 붙일 때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붙일 때 가장자리부터 붙여 나가기 시작하면 편하게 붙일 수 있는 것 같고 꽤 접착력이 세서 한번 붙이면 덜렁거리지 않는다. 즉, 실수할 수 있으니 확실하게 완성되었다 싶은 때 제대로 꼭꼭 눌러붙이는게 좋다.
하다 쉬다 해도 좋지만 한번 스티커를 떼었다면 그 스티커는 도안에 붙이고 정리를 하고 쉬는게 좋다. 작은 조각이고 한번 떼었다 원래 스티커 판에 붙이면 잃어버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앞에 있는 도안들이 더 쉽다. 하지만 쉽다고 덜 예쁘지는 않다. 자신이 없다면 앞쪽에서 부터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핀셋이 없어도 가능하다 충분히. 단 작은 조각은 붙이기 쉽지 않아서 샤프끝부분을 이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