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나의 서른 - 조금씩 채워져가는 나를 만날 시간
조선진 글.그림 / 북라이프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blog.naver.com/yyn0521/220350507687

 

《반짝반짝 나의 서른》 :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반짝반짝 나의 서른》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선진 씨가 그리고 썼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출판사의 리뷰 요청에 의해서 였지만, 맘이 가지 않는 책은 아예 받지도 않는 터라 보자마자 내 취향을 저격한 책이었다. 그 취향이라 함은 '서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제목에, 귀여운 일러스트, 일기 같은 소소한 문장들을 담은 것이었다. 한때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던 1cm와 비슷한 구성이다(읽진 않았지만 훑어본 결과).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서른'을 중심으로 전체가 구성되어 있다. 총 6장으로, 1.Youth, 2.Love, 3.Work, 4.Happy, 5.Travel, 6.Life로 이루어져 있다. 귀여운 그림체도 그렇고, 여성작가가 써서 그런지 여자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그리고 좋아할 만한 문구들로 가득차 있다. 챕터들도 딱 인생을 살면서 여자들이 중점에 둘 만한 것들로 주제를 잘 잡은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론 5.Travel이 일하고도 관련이 있어선지 눈에 띄었다. 이건 조금 벗어난 얘기지만, 회사에서 나온 책 중 《때때로 교토》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을 다 읽진 못했어도 보도자료를 읽어본 적이 있다. 그때 그 보도자료에서 '교토'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작가님의 글만 봐도 '교토'가 좋아지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의 글쓴이도 '교토'를 여러번 방문하는 걸 보면서 괜히 더 관심이 가기도 했다.

이 책은 '완벽하진 않아도 지금의 내가 좋다'라는 문구에서 보이듯, 성공이나 빡빡한 자기관리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행복을 발견하는 법, 자신을 돌아보는 것 같은 일기 같은 글이 들어 있다. ​이를 테면, '가시'라는 글에선, 혼자가 편하고 좋았던 글쓴이가 혼자 있는 법을 키웠지만 사실은 외로움이 두려워 아무도 다가오지 않게 가시를 키운 것은 아닌가 하거나, '실망과 좌절에 관하여'라는 글에선 실망이나 좌절은 열심히 한 사람만이 겪을 수 있는 감정이라 하거나. 

전체적으로 일러스트가 많고, 그림이 적어선지 한 권의 동화책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책을 읽고 나면 나의 서른은 어떻게 될지 생각할 거리들도 많아진다. 가볍게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겠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