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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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yyn0521/207415723

 

 

한 번 마음에 드는 작가가 나타나면 책소개도 제대로 읽지 않고 무조건 집어들게 된다. '마스다 미리'는 어느샌가 나에게 꼭 그런 작가가 되었다. 어쩜 그렇게 내 속을 빤히 들여다보고 글을 썼는지, 수짱시리즈(특히, 아무래도 싫은 사람!!!)를 보고서 그녀의 만화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게다가 그녀의 이름으로 출간된 책들은 하나같이 제목부터가 공감이 너무나 일고, 표지가 너무나 예쁘다.

 

이번에 그녀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와 함께,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여자 공감 얘기가 맘에 들었던 거라 일단 남자공감을 키워드로 하고 있던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는 다음 기회로!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를 주문했다. 당일 배송으로 받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노트도 같이 받았고, 봄의 벚꽃을 생각나게 하는 핑크색 표지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여자의 마음을 잘 아는지. 글도 너무나 좋았지만, 책 자체가 예뻐서 갖고 있는 것으로도 만족스럽다.

 

온라인 서점의 책소개를 통해선, 여자 특히 30, 40대 여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20대인 나도 공감할 수 있을 만큼 공감의 폭이 넓다. 그녀만큼 살아온 시간이 긴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공감이 간다. 인터뷰를 하고서 자신이 한 말이 아닌데 싶어서 굳이 고쳐두고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그녀의 성격이나, 이제는 어떤 약속에서 자신이 마무리를 먼저 꺼내는 나이가 됐음을 알고 그 역할을 기꺼이 맡는 그녀의 성격도 좋다. 사소하고 자칫 소심해보일 수 있지만 나는 신중히 생각하고 하루하루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가는 그녀를 보는 게 흐뭇했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즐겁게 쏘리라 마음 먹었는데 비싼 걸 주문하고 결국 얻어먹게 되어버려 미안해하며 속 쓰려하거나, 여러 경험을 쌓아두려고 하는 것들도 한 번쯤은 나도 그런 상황에 놓였고, 그렇게 행동한 적이 있어서 글 하나 허투루 볼 수 없었다. 책도 고개 끄덕이면서 금방 읽고 책장에 꽂아 두었다가, 생각나면 꺼내서 읽으면 좋겠다 싶다.

 

+) 책을 주문하기 전에, 마스다 미리 신간 이벤트를 보고 신청했다가 당첨이 되었다. 경쟁률이 치열했기에 안 될 줄 알고 주문해버렸는데 ㅠㅠ 그치만 그래도 쉬벡 받을 수 없는 어른아이 자격증과 공감단 카드를 받아서 기뻤다! 마스다 미리는 이번 여자공감단 이벤트 당첨 건으로 나에게 애정지수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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