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생기는 기분
이수희 글.그림 / 민음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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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음사 유튜브를 재밌게 보고 있었다.
덕분에 민음사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었는데, 마침 민음사의 신간 <동생이 생기는 기분>의 리뷰어 요청을 받게 되었다.

관심 있는 출판사지만, 별로 읽어보고 싶지 않은 책은 거절하는 편인데,
귀여운 제목과 그림,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다.

“동생이 생기는 기분이라니.. 어떤 책인지 읽고 싶다!”


그렇게 리뷰어에 응하고 얼마 안 있어 책이 집으로 왔다.
잉크 냄새가 가시지 않은, 정말 따끈따끈한 형태의 책으로.

<동생이 생기는 기분>은 열 살 터울 자매의 생활툰, 그리고 몇몇의 가벼운 에세이가 담긴 책이다.
동생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민증이 나오고 언니와 투닥거리는(전투에 가까운) 사춘기 고딩이 되기까지의
일련의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와 감상을 낱낱이 보여준다.
목을 가누기 시작하는 동생, 언니의 월급날을 기다리는 동생, 언니에게 별일 없어도 전화하는 동생...
작가가 이 책을 만들면서 웃고, 울고, 아프고, 미안하고 여러 감정이 들었다는데,
나 역시 그런 감정들이 느껴져서 생각보다 더 집중하고 읽게 되었다. 정말이지 따뜻한 책이다.


다른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동생’에 관련된 책이니,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동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 살 아래 남동생인데, 간혹 투닥거렸는지 몰라도 사춘기도 크게 겪지 않고, 제법 순한 착한 동생이었다.
덕분에 같이 타지에서 자취도 했고, 여행도 갔고, 지금도 연락을 자주 하는 사이.
나름 꽤 사이가 좋아서,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우리 사이에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덧붙여 <동생이 생기는 기분>은 동생이 있어도 공감이 되지만, 아이가 있어도 공감이 되는 책이다.
올해 출산을 하고 애를 키우면서 읽으니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좀 더 크면 저렇게 옹알이를 하고, 저렇게 말장난을 하고, 저렇게 귀엽겠구나 하는!



*이 서평은 민음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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