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에코 클럽 ㅣ VivaVivo (비바비보) 55
하이은 지음 / 뜨인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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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에코클럽 #하이은 #뜨인돌

첫눈에 반한 백신우를 위해 소울푸드인 고기를 멀리하게 된 재이. 천우신조로 그가 속한 환경 동아리 ‘그린 리더스’에 입단할 수 있게 된 재이는 그때부터 환경지킴이를 자처한다.
또래 답지 않은 의젓함으로 환경 보호를 몸소 실천하는 신우와 달리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같은 동아리 도현, 어딘가 비밀스러운 소미까지. 백신우 공략을 위한 재이의 사투는 꽤나 눈물겨웠다. 진실을 알기 전까진.


<두근두근 에코 클럽>은 비건이나 환경 보호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궁금한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처음엔 지구방위대의 로코물인 줄 알았는데 알보고니 스릴러가 한스푼 섞여있는 재미와 생각해볼 거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소설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페스코를 3년 하다 그만두었는데 그때 사람들은 그만둔 이유를 꽤 궁금했다. 그중 몇 명은 ‘내 그럴 줄 알았다’ 뉘앙스였다. 페스코를 시작할 때도 완전 비건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실천하고 간혹 고기를 먹기는 했는데 단순히 범위가 바뀌었다는 것만으로 시선이 그와 같이 바뀐 것은 좀 억울했다.

그만둔 이유는 전업 과외를 시작하면서부터인데, 학원에서 근무할 땐 밥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학원 근처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먹을 것을 구하는데 안정적이었지만, 전업 과외를 시작하고서부터는 먹는 시간도 장소도 매일 다를뿐더러 엄청난 이동 거리에 따라 훅훅 떨어지는 체력(샐러드, 비건 전용 식당을 찾기 위해 먼 여정을 떠날 만큼)이 감당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텀블러 사용과 물건 구매는 최소한으로 하는 것은 여전히 실천하고 있지만 체력 관리를 위해 고기는 먹고 있다.

그럼 나는 책 주인공 재이처럼 패션 비건이었나? 생각해 보면 스스로도 그건 아니라 자부할 수 있다. 시작의 이유는 달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하기가 비건의 정신이기 때문에 재이나 나 모두 패션 비건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완벽한 형으로부터 부모님의 관심을 받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던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그 녀석’이 패션 비건에 더 가까운데, 사실 나는 그 녀석도 엄밀히 말했을 때 패션 비건이라 생각하지는 않다.

사실 이 문제는 최근 몇 달 독서인들 사이에서 논쟁이었던 ‘패션독서’와도 맥을 같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보여주기식 독서(설령 그것이 인스타 팔로워 유입을 목적)라 한다 하더라도, 반사이익으로 우리나라 출판계나 출판인들, 독서 문화에 조금이라도 일조해 준다면 개인적으론 패션 독서, 비건들도 나름의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패션이면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면 안됨)


드라마화가 되어 비건에 대한 인식이나, 비건 문화에 대한 담론이 단순히 고기를 먹냐 안먹냐가 아니라 환경 문제적인 것과 결부된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서평 작성을 위해 뜨인돌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청소년소설 #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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