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ㅣ 책깃노블
함설기 지음 / 책깃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능력자 #함설기 #창비교육

한국형 X-men의 등장! 평범했던 어느 날 내가 혐오하던 ‘그들’이 되어버렸다!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이상능력자>는 다수의 시선이 소수를 얼마나 폭력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 예리하게 파헤친 소설이다.

13쪽
내가 대각성임을 미리 알 수만 있었다면 그날 학교엔 얼씬도 하지 않았을 텐데.


반경 수 미터 이상의 대폭발과 함께 능력을 발현하느 초능력자들. 이른바 ‘대각성’이라 불리는 이들은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4년 전 초능력자의 손에 엄마를 잃은 수안은 그들을 격리해야 한다는 강성 유튜버들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초능력자가 되어버렸다.


17쪽
“네가 위험한 초능력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숨어 지내선 안 돼. 대각성도 평범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걸 사람들한테 보여 줘야 해.”


149쪽
엄마가 쓴 ‘공존’이라는 단어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격리제의 참상을 본 엄마는 초능력자들이 사회에 융화되어 살아가는 날이 오길 바랐다. 이때만 해도 엄마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하필이면 그 공존을 위해 사회로 돌아간 초능력자에게 목숨을 잃게 되리라고는.


소수를 향해 손가락질 하던 수안은, 자신이 그 소수가 되고 나서야 현실의 냉혹함을 깨닫는다. 평범함을 끊임없이 증명해야만 하는 학교에서 고립된 그녀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것은 염우정이었다.

엄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스타 타워’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안은 사건의 진실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녀의 각성은 단순한 이상능력이 아닌, 진실을 향한 몸부림으로 바뀌게 된다.



286쪽
누가 저들은 이상한 능력을 가졌다고,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낙인찍기 시작했을까. 격리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초능력자를 격리하라고 외칠 수 있는 이유는, 명칭부터가 이미 우리가 아닌 이상한 자들이라고 갈라놓은 탓인지도 모른다. 처음 초능력자가 되었을 때, 그 ‘우리’에서 벗어난 것이 제일 무서웠다.


미국 히어로 영화 <X-men>을 처음 보았을 땐 그들의 삶이 부러웠다. 남과 다른 특별한 나, 언제든 악당을 물리칠 수 있는 강인한 나의 모습을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나의 동경과는 달리 그들의 표정은 늘 어두웠고, 자신의 능력을 부정하며 ‘평범한’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랐다. 인생 대부분을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온 오만했던 나에겐 그들의 고뇌가 참 배부른 소리로 느껴졌다.


우리의 인생은 수안이 겪은 일처럼 사소한 일로 전혀 예상치 못한 길 위에 서 있게 된다. 때로는 같이, 때로는 혼자. 왔던 길을 되돌아 보면, 모든 여정에는 그 이유가 있었고 매순간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필요한 인연이 오고 갔다.

현재의 나는 다수인가, 소수인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겐 간절한 ‘다수의 삶’을 누리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소수자는 애초에 이런 한가한 질문을 떠올릴 여유조차 없을 테니까.

아직까진 다수의 삶을 살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소수의 삶, 그것도 내가 은연중에 혐오해왔던 소수자가 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수안처럼 자신을 증명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섰을까, 아니면 수안의 엄마를 죽인 대각성처럼 나를 제외한 나머지를 내 삶에서 제거하려 했을까. 쉽사리 확답을 내릴 수 없었다. 수안의 엄마가 바랐던 ‘공존’은 어쩌면 소설 속에서조차 있을 수 없는 기적이 아닐까 하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서평 작성을 위해 창비교육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서평단 #도서제공 #협찬 #청소년 #청소년도서 #10대 #공존 #초능력 #성장 #소설추천 #창비
#책육아 #어린이 #그림책 #어린이도서 #초등문해력 #그림책 #동화 #동화책 #아이책
#책읽기 #책추천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문해력 #독해력 #독서논술 #논술
@changbi_insta @changbiedu_book @changbi_j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