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고래 ㅣ 청소년숲 5
정명섭 외 지음 / 봄마중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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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시간 속 우리 민족과 함께한 고래 이야기.
우리에게 고래는 어떤 존재였을까?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남은 고래 그림부터 80년대 마지막 포경선 이야기까지.
책을 읽다 보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공존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쓰여진 색다른 <안녕, 고래>. 로맨스로 범벅된 뻔한 청소년 소설 보다 진한 여운이 느껴지는 성장 소설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바위에 새겨진 고래> - 선사 시대
최고의 작살꾼이 되어 신성한 바위에 자신이 사냥한 고래를 새기고 싶은 소년 가리온. 의욕만 넘치던 가리온은 아버지의 충고를 듣고 생명의 무게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58쪽
작살을 던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고민해 봐라.' 들을 때는 화가 났지만 막상 작살을 던지려는 순간 고민이 찾아왔다. 살아 있는 생명체를 죽여야 한다는 사실에 주저하게 된 것이다. 얼른 던지라는 어리와 친구들의 외침이 귓가에 메아리쳤다.



<남매 고래> -신라 시대
고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라 소년 설경.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그들을 기꺼이 이용한다. 가야 출신이란 이유로 제물이 된 동생 설화를 살리기 위해 설경은 자유를 찾아 바다로 나아간다.

68쪽
고래는 바다를 살리고 때로는 사람도 살리는 영물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대신 고래 고기는 신선해야 맛나다고 말했다.



<회귀 본능> -조선 시대
조선에 온 낯선 이방인 ‘앤드류스’, 가난한 조선 소년 ‘덕총’. 나이와 국적은 달라도 고래잡이배를 탄 그들의 우정은 불가능을 뛰어넘는다.

143쪽
“염려 마라. 네게 손대려면 누구든 나와 담판을 지어야 할 거다.”

145쪽
초심자의 행운. 덕총은 말라붙은 입술로 그 말을 몇 번이고 중얼거렸다. 며칠씩이나 자취를 감추었던 고래를 오늘 잡아 올린 게 정녕 덕총 때문일까. 우연이 맞아떨어졌을 뿐이라면 또 어떤가. 뜻밖의 아주 좋은 시작이었다.

178쪽
“너는 내가 조선에 둔 아들이다.”




<폭풍 속으로> - 80년대 대한민국
우리나라 마지막 포경선 ‘청진 호’ 그곳에 올라탄 소년 강호. 아버지를 보내고 버틴 세월이 버겁기만 한 17세 소년이다. 엄마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청진 호는 마지막 출항을 한다.


202쪽
“이제 알겠지? 바다가 얼마나 크고, 넌 얼마나 작은지.”
“그래도 너무하잖아요! 이렇게 갑자기!”
강호는 다시 생각해도 울분이 차올라서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모든 일은 갑자기 일어나! 앞으로 차차 알게 될 거다.”

227쪽
사연은 제각기 달랐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이 바다에 몸을 맡겼다는 것.




*서평 작성을 위해 봄마중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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