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길 잘 읽었습니다!!

예수의 길 - 미혹과 불안의 시대, 예수를 어떻게 따를 것인가
헨리 나우웬 지음, 가브리엘 언쇼 엮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3월

책의 구성

목차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위 책은 6가지의 주제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예수의 길"이라는 주제를 1.초대-2.부름-3.도전-4.대가-5.보상-6.약속의 순서로 풀어냄으로서 우리에게 예수의 길을 순차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챕터들이 연결되어서 "예수의 길"에 대한 이해들을 조금씩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챕터들을 살펴보면, 주제와 관련된 말씀 본문들이 맨 앞에 나오고 헨리 나우웬이 그러한 말씀에 대한 접근으로부터 예수의 길에 대한 이해를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끝에는 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기도문으로 끝맺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책의 전반적인 구성들을 볼 때에 이 책이 교회 안의 소모임 안에서 쓰이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주를 기간으로 두고 한 주에 한 챕터 씩을 읽으면서, 챕터 앞에 있는 말씀을 서로 교독한 후에, 자신들이 밑줄 친 책의 내용들을 나누고, 또 서로 기도문으로 모임을 마무리한다면 공동체 안에서 이 책을 통해 예수의 길에 대한 풍성한 나눔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꼭 공동체 모임에서가 아닐지라도 이 책으로 개인적인 묵상을 해나가는 것 또한 풍성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읽고 느낀 점

이 책은 헨리 나우웬이 1985년에 교회에서 여섯 차례 강연한 내용에 기초한 책입니다. 헨리 나우웬이 이 책을 쓸 때 그의 인생의 앞길은 불투명한 시기였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이 책에서 그가 다루고 있는 "예수의 길"은 어떤 이론적이고 조직적인 신학이 아닌, 현실이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나는 어떻게 예수를 따를 것인가? 하는 그의 고뇌가 묻어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였을까? 책을 읽으면서 번득이는 그의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력과 신학적인 통찰력에 감탄하면서도, 그것들을 읽으면서 밑줄들을 빼곡하게 쳐가면서도, 계속해서 내 자신을 점검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예수의 길이란 ... ... " "예수를 따르는 삶이란 ... ..."과 같은 문장들. 그 속에서 지금 나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떻게 예수를 쫓고 있는지, 과연 예수를 따라가는 것은 맞는지라고 내 자신에게 계속해서 질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예수의 길이란?"이라고 질문해보면서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신앙의 슬럼프에 빠지신 분이나, 두려움과 불안 가운데 계신 분들, 또 제자도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상깊었던 구절

˝간결˝하지만, ˝강력˝한 우리의 고백 - 『나의 신앙고백』을 읽고

나의 신앙고백 - 사도신경으로 나의 믿음을 세우다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19년 7월

조직신학 수업을 들으면서, 과제로 사도신경의 구조를 뼈대로 하여 내 자신의 신앙 고백을 덧입혀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다. 사실 교회를 몇년 쯤 다닌 사람들이라면, 사도신경은 얼마나 익숙한가?! 아마 대부분의 크리스쳔들은 사도신경을 달달 외우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조직신학 과제를 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수없이 되뇌었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사도신경에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자 그 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금방 빠져들게 되었고, 비록 얇지만 나의 신앙을 더욱 두텁게 해주었다.

이 책은 사도신경의 주요 뼈대 주제들을(하나님, 예수, 성령 등등), 신경 내의 글의 순서에 따라 설명해 나간다. 사실 사도신경의 뼈대 주제들, 이 것들에 대해서 한 번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면 왠만한 두께의 책을 여러권을 가져다가 놔도 충분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이 책의 최고의 장점은 바로, 그러한 주제들을 '간결하게' 요약, 설명해 놓았다는 점이다.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부분들이 125페이지 안에 잘 정리되어져 있었다.

나는 이러한 이 책의 '간결함'이 어찌보면, '사도신경'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성격에 부합하면서 이 것이 곧 이 책의 '강력함'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책 p.15에도 나오듯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요약하고 정리 것"인 사도신경을, 장황한 언어가 아닌, 간결한 언어로 풀이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는 것. 이 것은 개인의 신앙에 있어서나, 또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나 굉장한 강력함이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누군가는 조금 더 세세한 설명들을 원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아쉬운 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새 신자들에게는 신앙의 기초를 다니는 길잡이가 되고,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왔던 기존 성도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다시금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는데에는 이 책이 굉장히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정리되지 않거나, 아니면 혼탁해진 우리의 신앙고백을 조금 더 명료하게 다듬는데에는 이 책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모든 성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각 주제의 끝에는 짧은 기도문과 질문들이 있기에, 셀모임이나 순모임에서 이 책을 통해 꽤나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예배 시간 마다 읊조려지는 "사도신경"이, 우리의 진심이 담긴 신앙 고백이 되기를! 그 간결한 고백에서 우리의 신앙의 강력함을 회복하게 되기를! 우리의 읊조림이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되고, 세상을 향한 외침이 되어 메아리치기를 꿈꾼다!

먼저 온 통일! 이미 온 통일! 이제 올 통일!

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 탈북민, 한국 교회에 심어준 하나님의 밀알
김상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6월

 “우리의 소원의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언제 배웠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통일하면 맴도는 이 노랫말. 그때로부터 시간이 꽤나 흘렀것만, 여전히 통일은 “소원”으로 존재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말이다. 아니, “소원”으로 존재하고는 있는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사실 언젠가 내게도 통일이 “소원”이었던 적이 있었다. 한때 민족통일의 비전을 품고 눈물 흘려 기도하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심지어 북한과 여러 대화가 오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도 나의 마음은 시큰둥 했었다.

그랬기에 이 책, 『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를 통해서 다시 한번 북한 선교에 대한 “소원”을 품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웃 사랑의 눈과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이 책의 특징으로 나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첫 번째는 책이 가지고 있는 “현장감”이었다. 책의 저자이신 목사님은 민족 통일을 가슴에 품으시고, 현장에서 직접 탈북민 사역을 하시는 분이셨다. 즉 북한에 대해 공부도 하셨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직접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신 분이신 것이다. 그렇기에 책에는 통계와 수치, 말씀과 지침,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경험담도 등장하지만, 대부분은 목사님께서 직접 탈북민 사역을 하신 내용들로 구성되어있었다. 목사님의 탈북민을 향한, 북한을 향한 사랑과 애정이 자연스레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통일을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의 두 번째 특징은 이 책이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통일을 바라봤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정치적인 선입견이 아닌 하나님 중심적인 관점으로 통일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 것은 정치 프레임에 갇혀서 통일을 바라보던 내게 큰 신선함과 감동을 주었다. 이 책은 “통일”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닌, 통일을 “하나님 나라의 수단”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즉 통일을 궁극적으로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통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 또한 예비 북한 선교사라는 것을 깨닫게 하여준다.

먼저 온 통일! 이미 온 통일! 이제 올 통일!

- 통일이 더 이상 소원조차 아닌 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깨달은 사실은 이 땅에 참 많은 “먼저 온 통일”들, 즉 탈북민들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영혼이 황폐하고, 고독하다는 것 또한 깨달았으며, 교회가 그들을 복음으로 품어야한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되었다. 아니, 이 책을 통해 이미 한국교회에서 그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먼저 온 통일!은 이제 “이미 온 통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직 우리에게는 통일이 제도적으로 또 여러 부분에서 완성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우리는 이미 온 통일을 이루고 있는 과정 중이지 않을까? 탈북민들을 기꺼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 함께 하는 이들.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러한 사실을 통일을 더 이상 소원하지 않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도전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일은, 우리가 무관심하고 있는 사이에도 하나님의 역사로 먼저, 이미 진행되고 있다. 또한 김상수 목사님과 같은 사역자들과 교회의 기도를 통하여서 이미 이루어졌으며,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더 이상 통일을 소원조차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 있게 “이제 올 통일!”이라고 외칠 수 있기를! 먼저 온 통일! 이미 온 통일! 이제 올 통일! 이러한 인식의 전환 속에서 우리 또한 “통일 되어감”의 한복판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고, 또한 우리 또한 이러한 과정에 동참해야함을 깨닫기를 바란다.

영원히 해지지 않을 자녀의 옷으로

예수를 입는 시간 - 영혼을 위한 7가지 절대 습관
켄 시게마츠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6월

한 때 인기를 끌던 『피로 사회』라는 책은, 성과 중심의 사회에서 피로해져버린 현대인들의 일상을 잘 포착해냈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019년은 어떤가? 감히 “탈진 사회”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이제는 익숙할 만큼, 사람들은 탈진해버렸다.

이것은 세상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니 오히려 주변에서 주중에도 지치고, 주말에는 더 지치 는 그리스도인들을 많이 보았던 것 같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녀가 아닌 종으로서만 살아가고 있다.

『예수를 입는 시간』은 이런 우리에게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해준다. “왜” 우리는 이 시대 속에서 지치고 있는 것이며, 그래서 “어떻게” 이 시대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와 사랑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저자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이 “어떻게”는 다름 아닌, “영적 훈련”이다. 저자는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때로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때로는 뇌과학과 같은 과학적인 자료들과 연관지어서, 또 때로는 본인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서 여러 영적훈련들을 독자들에게 설명해준다. 이러한 서술방식은, 자칫하면 어려울수도 있는 여러 “영적훈련”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또한 그뿐만 아니라 책 챕터의 끝마다 여러가지 질문들이 있어서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더 깊이 묵상하게 하는데에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학생이자 사역자로 살아가는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다시 한 번 나의 삶을 점검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분주함 속에서 망각해버린 “나와 언제나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다시 한번 일상에서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 『예수를 입는 시간』을 내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읽고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어느새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이 일의 연장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일상 속에서 더 이상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지만, 어딘가 속이 공허하고 지쳐버린 이 시대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우리 모두가 결국엔 헤어지고 사라져 버릴 것들이 아닌,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예수”를 입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길에서 벗어난 줄도 모르고 길 잃은 이들에게

무엇이 성숙인가 - 나를 바꾸는 예수의 가르침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개인적으로 유튜브에서 조정민 목사님의 설교를 종종 듣는 편이다.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반성하고 도전받았던 귀중한 시간들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 읽은 『무엇이 성숙인가』 역시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책을 전반적으로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책의 문체가 목사님의 설교할 때의 말투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면서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의 목소리가 나도 모르게 연상이 되었다. 그만큼, 문장이 술술 읽혀지며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뿐 아니라 거의 270페이지에 달하는 책 전반에 걸쳐 ‘예수님의 첫 설교’인 마태복음 5:1절에서 7:29를 붙들고, 파고드는 이 책의 구성도 인상적이었다. 산상수훈은 이전에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5개의 설교 중 하나라고만 알고 있었고, 그 중요성은 알았어도 그냥 지나쳐버렸었다. 그러나 이 본문을 좋은 해설자의 도움으로 더욱 깊이 알아가며, “어찌보면 나의 신앙생활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놓쳤구나!”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책의 6p를 보면 “길에서 벗어난 줄도 모르고 길 잃은 이들에게”라는 문장이 페이지 최상단에 나온다. ‘길’, 예수님만이 길이요,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그 길이 진짜 길인데, 나를 포함하여 이 시대의 많은 크리스쳔들이 진짜 길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길에서 벗어난 줄도 모르고 길 잃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우리 모두 힘겹지만, 다시 기초로 돌아가고(back to the basic) 돌아가다보면, 어느새 ‘성숙’한 사람들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