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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하승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7월
평점 :
한국 아빠와 베트남 엄마를 두고 파란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재일이 주인공이다. 노동계급 출신의 미국 이민자 이기도 하다. 작가는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차별의 현장을 이야기 한다. 차별받는 아시아계 혼혈자라는 것도 모자라 '파란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재일에게 혐오와 차별은 너무나 당연했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말을 해도 부족하니까. 주인공이 받은 모멸과 수치심에 대해서 입 아프게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우리 모두 짐작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파란 피부에 대해서는 ? 우리 모두 가지지 않은 파란 피부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피부색은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
더이상 누군가에게 경멸받지 않고, 천대받지 않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그런 사회를 더이상 꿈 꿀 수는 없다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싸워나가야 하니까. 싸웠다, 라는 기록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