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다정하게 앤드 산문집 시리즈
강혜빈 지음 / &(앤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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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해지는 편지들을 받았어요

[ 밤의 팔레트] [미래는 허밍을 한다] 를 펴낸 시인 강혜빈 작가님의 산문집
시인의 산문집은 어떤 느낌일까 ?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시작한 첫장은?

어색함이였어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산문집은 처음인것 같아 첫만남은 어색했지만
시와 사진을 통해 사물을 애정어린 시선과 사색으로 바라보는 작가님의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가슴에 스며듬을 느끼며 하루하루 편지 하나 하나를 읽는 즐거움을 함께 했어요

산문집이지만 긴 문장들의 시들이 함께 모여 감정선 하나하나를 톡톡 건드리는 느낌

나도 그랬었지 하며 작가님도 그랬었네?
하는 동질감 까지 느껴지는 ....

레몬마들렌
설탕에 푹 절여진 토마토
딱딱한 복숭아
참외주스가 있는테이블
파란 등뼈조각
잔과 꿈
실패수집가
노이즈캔슬링 등등

그냥 지나가듯 보는 단어와 사물들인데
하나같이 이 책에서는
중요 인물이 되어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도 그냥 지나쳤던
버스타고 가다 만난 풍경들
걸어가며 보았던 작은 풀잎
일하다가 보는 커피잔
선물받은 알사탕 하나까지
무엇인가 특별함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오늘 이였어요

p.28
수는 잠을 가지고 싶었다
아주 달콤한 잠을
아주 작은 죽음을

p. 97
사랑은 사랑이라 이름 붙이는 순간 그 자리에서 증발해 버립니다.

p.128
지금 어디엔가 선잠자는 별들이 있다
왜 자야 할까 생각하면서도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린다

p.148
실패수집가
_근사하고 자유롭게 실패하며
_소소한 실패들을 기록 및 분석하며
_때로는 실패를 실패하며
_실패로부터 배운 내일의 힌트를 당신과 나눈다

평범했던 일상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느낌
나에 감정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
그리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들이 주는 편안함
힘듬을 이겨내는 단단함 까지
알게된 책이였어요

누군가에게 편지를 받고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꼭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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