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 - 사진과 인물로 보는
장위안칭 지음, 박지민 옮김 / 공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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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인의 입장에서 본 김구 선생과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이다.

책은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폭탄 투척 사건에 대한 서술로 시작한다.

마치 소설처럼 그날 일어난 일들을 묘사하고 있으며

수억 중국인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윤봉길 의사를 부러워하는 당시 중국인들의 진심도 전하고 있다.


폭탄 투척 사건의 성공으로 김구가 이끄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의 주된 세력이 된다

그리고 중국인들은 이 의거를 주도한 김구 선생을 찬미하고 중국의 국민정부는 적극적으로 김구를 지원하게 된다.


일본군이 김구를 체포하기 위해 압박해 오자 김구는 여러 곳으로 피신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장제스의 국민정부가 많은 역할을 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책에는 당시에 김구를 보호했던 수많은 중국 인물이 등장한다.

확실히 장제스는 김구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하다.


난징에서 어머니와 두 아들과 생활했던 이야기, 주아이바오와 가짜 부부생활을 했던 이야기도 등장한다.

가족을 돌보면서 동시에 난징 곳곳을 떠도는 삶을 살아야 했던 김구의 아픈 개인사도 안타깝게 읽었다.


이 책은 김구가 중국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국민정부 장제스와 어떤 교류를 했는지 역사적 자료에 기반하고 서술하고 있다.

당시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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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의 정석 - 스트레칭조이의 몸과 마음을 풀어 주는 유연성의 마법
김성종.오세인 지음 / 북스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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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학에서 체조선수를 했던 경험으로 스트레칭 전문가가 된 저자와 대학에서 물리치료학을 전공하고 스트레칭연구소장이 된 다른 한 저자가 함께 만든 책이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칭을 운동 전 준비운동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스트레칭은 격렬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에게도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직장인에게도 노화로 다리에 힘이 없어 낙상하기 쉬운 노인에게도 꼭 필요한 운동이다.


이 책은 스트레칭의 필요성과 효과를 제일 처음에 언급하면서 스트레칭을 꾸준히 계속해서 시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다음에는 스트레칭의 종류와 올바른 스트레칭의 적용 방법을 간략하게 안내한다.


그다음으로 사진과 함께 동작을 설명한 맞춤 부위별 스트레칭이 등장한다.

스트레칭마다 사용되는 근육, 어떤 스트레칭인지 종류에 대한 안내, 횟수, 팁 등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직장인인 나의 경우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어 평소에 굳어 있는 어깨와 허리, 엉덩관절 스트레칭을 따라 하니 점점 부드러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스트레칭은 과한 통증이 아닌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정도까지 해야 하며 매일 하는 것보다는 주 3회 이상 정도로 약간의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는 내용을 새롭게 알게 되어 무척 도움이 되었다. 또한 꾸준히 3개월 이상 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당장 오늘부터 열심히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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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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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한선 교수의 교양 강의인 '진화와 인간 사회'의 강의 교재를 쉽고 간략하게 쓴 책이다.


진화인류학은 오랜 과거로 인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매력적인 학문이다.

인간은 우주에서 온 존재이다. 우주는 지구를 만들었고 지구는 여러 생명체를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인간은 특별히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진화를 해 온 종이다.

이 책에는 몇십억년의 긴 시간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그리고 현대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고찰한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과 자연선택, 지구환경 변화와 지질학, 원시 인류에서 호모사피엔스까지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내용은 3부 걷고 말하고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인류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직립보행을 한다.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인간은 더 멀리 이동하여 먹이를 구할 수 있었다.

두 발로 걷게 되면서 골반은 작아졌고 그에 맞춰 아기를 일찍 출산하게 되었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성장하는 데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린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모성애뿐만 아니라 부성애가 나타나고 부부가 가정을 이루어 남편은 먹이를 구해오고 아내는 아이를 돌보며 아이의 생존율을 높이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방식으로 진화해 온 것이다.


4부에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감정과 인간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과거뿐만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류의 마음 진화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대학 신입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였다고 한다.

평소 과학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과학 입문 교양서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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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송혜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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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딛고 다이빙은 운동과는 거리가 멀고 침대와 가까운 생활을 했던 저자가 운동을 시작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마저 바뀐 이야기이다.

체력과 근력의 부족으로 산책마저 거부했던 저자는 친구들이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여러 가지 운동에 도전한다.

헬스, 필라테스, 사이클, 줄넘기, 홈트레이닝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나간다. 

그러다 동네에 생긴 공립 수영센터에서 수영을 시작한다.

자유형, 배영, 평형, 접영을 차례대로 배워 나가면서 경험하는 에피소드들과 저자의 심경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운동을 통해 동네 친구를 사귀게 되고 높아진 체력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보기도 한다.

걷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저자는 파리에 있는 동안 센강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달리기한다.

그리고 운동센터에 다니기 위해 무서워하던 운전에 도전하여 운동센터만 아니라 고속도로도 운전할 정도가 된다.


그녀는 책을 집필하기 위해 수영을 잠깐 쉬었다가 새로운 운동인 발레에 도전한다.

운동은 저자에게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체력과 자신감을 준 것 같았다.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의 효과를 읽고 나니 이 책을 읽고 한명이라도 운동을 시작하는 자극을 받았으면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당장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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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 작고 여린 생의 반짝임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스텔라 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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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스텔라황 교수가 쓴 에세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의대에 진학하게 된 이야기, 사랑하는 이를 만나 가족을 이루고 아이들을 키우며 일어나는 이야기로 책의 시작을 연다.

그리고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만나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중환자실에서 벌어지는 일들, 아픈 아기를 가진 부모들의 이야기,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떠나보내야 했던 아기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써 내려간 글들을 펼쳐 보인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의사도 간호사도 환자라는 말 대신 나의 아기라는 말을 쓴다고 한다.

부모가 24시간 돌볼 수 없는 아기들을 의료진이 부모의 마음과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책에는 중환자실에서 잘 회복하여 병원을 졸업하는 아기들의 기쁜 이야기들과 끝내 버티지 못하고 떠나간 아기들의 많은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회복된 아기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같이 기뻐했고 세상을 떠나간 아기들의 이야기에 함께 아파했다.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세상에 태어나 힘들게 싸우다 떠나간 아기들의 죽음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생과 사에 관해 생각하게 된다.


그런 죽음을 수없이 보고 수없이 울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아기의 부모를 위로하고 공감을 보내는 의사와 의료진에 감동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감이라는 작가의 말에 깊이 수긍하게 된다.


책의 한 에피소드로 등장하는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을 소개하는 부분도 좋았다.

미국의 의료보험은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과 비교하여 문제가 많다고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신생아와 관련된 치료비는 몇십억이 나와도 개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없다고 한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에서도 꼭 논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울컥울컥한 부분이 많았다. 읽는 독자들도 함께 속울음을 울게 하는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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