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정조절 안 되는 아이와 이렇게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 화내는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말하기
노라 임라우 지음, 장혜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2월
평점 :
아이가 세 돌이 다가오면서 점점 자신의 감정 표현이 많아졌다. 화가 나는 상황이 되었을 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씨익씨익 하며 이를 앙다물던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얼마나 놀랐던지... 잘 웃고 잘 놀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길 때는 소리를 지르고, 우는 소리부터 내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도 어떻게 감정을 처리하도록 유도해야 좋을지 몰라서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인 ‘노라 임라우‘는 독일에서 가장 인정받는 자녀교육 전문가라고 한다. 감정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 이 책의 표현에 따르면 ‘감정이 격한 아이‘를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제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해도 아이와 바꾸지 않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저 멀리 화성을 보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는 부모들의 딜레마(?!)는 감정이 격하지 않은 아이의 부모들에게도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저자가 만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격해진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도록 도와줘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성공한 사람들‘ 중에도 한 때 ‘감정이 격한 아이‘였던 이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준다. 또한 내 아이가 감정이 격한 것이 엄마인 내 탓이 아니라 그 아이의 타고난 기질이 그러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기질은 얼마든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사실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고 공감해준다는 것이 격하지 않은 감정인 경우에도 쉽지 않은데, 세상의 많은 자극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는 것이 어찌 쉽겠는가. 저자는 104쪽에서 애착에는 늦은 때가 없다고, 모든 상처는 나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따금 화성이 아니라 명왕성으로 보내버리고 싶을만큼 엄마를 힘들게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인 우리 아이가 감정조절능력을 잘 배워나갈 수 있도록, 그리하여 언젠가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더욱더 힘을 내어 아이를 안아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