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카민스키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13
다니엘 켈만 지음, 안성찬 옮김 / 들녘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나와 카민스키]는 1인칭 시점의 서술로 이루어진 글입니다.

나(세바스티안 쵤너)라는 인간이 참 괴팍하고 짜증나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명성과 재력을 얻기위해 다른 이를 이용하려 드는 생각이나 타인을 향한 모욕적 언사, 자기중심적 판단과 생각들이 아주 실감나는 인물을 창조해 내어 세바스티안 쵤너란 인물에 대한 생동감과 반감을 느꼈습니다. 현대사회의 기생적 인간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인을 이용해 명성과 재력을 얻길 꿈꾸고, 그래서 타인의 삶에 당연하다는 듯이 끼어 들었습니다. 남의 집에 얹혀 살면서도 미안해 하지 않으며 뻔뻔하게 무단침입도 일삼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마디로 뻔뻔하고 짜증나는 인간이였습니다.

 

세바스티안 쵤너가 이용하려하는 인물은 과거에 명성을 지녔던 노화가 <마누엘 카민스키>입니다.

카민스키는 왠지 파악이 잘 되질 않는 인물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다 늙어 기력도 쇠진하고 치매기도 있는 노인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또 어떤때는 영악하단 생각도 들고, 고집이 세며, 괴팍하단 생각이 들어서 어떤 인물인지 파악이 쉽지 않았습니다.

 

어쨌던 두사람의 대치구도, 동행은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돈도 없는 세바스티안 쵤너는 책을 집필하기 위해 힘쓰지만 카민스키에게 끌려다니는 꼴이 되고 맙니다. 노쇠한 늙은 노화가의 기민함에 결국 이용만 당하고 만듯한 젊은 이기주의자는 제대로 임자를 만나 느낌이였습니다.

돈만 쓰고, 얻는 것도 없고, 카민스키가 엉뚱한 행동을 일삼아 세바스티안 쵤너의 계획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서 왠지 모를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카민스키에게 무언가 큰 비밀이라도 존재할 듯한 분위기여서 긴장감이 돌면서 단숨에 책을 읽어 버린 것같습니다. 추리소설도 아니면서 추리소설의 긴장감과 스릴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였습니다.

 

문학계과 미술계를 풍자한 듯한 느낌의 소설이였습니다. 유명세에 목메는 각계의 사람들과 명성과 함께 따라오는 부를 바라는 모습들이 현시대의 가장 큰 화두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자신이 얻길 원하는 명성과 부를 위해 타인이 죽기를 기다린다는 발상이 충격적이였습니다. 영악하고, 사악하고, 이기적인 인간과 허울에 대한 풍자라고 할수 있을 듯합니다. 약간의 블랙코미디적 느낌인데, 블랙코미디 특성상 약간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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