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로시카
주은숙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마트로시카 -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러시아 목각인형.

하나의 인형안에 계속되는 인형이 들어 있고, 껍질을 벗기면 또다른 같은 모습의 인형이 존재합니다.

이인형을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사진이나 책에서 보아 익히 알고 있었던 인형이지만 그동안 그 의미는 모른체 지내왔었습니다.

사실 인형의 이름도 안 외우고 있었는데 [마트로시카] 이책을 계기로 확실하게 뇌리에 각인 될것만 같습니다.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지만 이책에서 작가는 <내안의 또다른 나> 라는 의미로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잡았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제목의 의미와 내용을 연관시켜 보려 애쓰면서 읽었지만 실마리가 잘 잡히질 않아 제목과 매치가 되질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작가의 의도와 그안에 내포된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각도로 인형의 의미를 재해석 할수도 있겠구나하고 감탄해 버렸습니다.

 

10년전 자신의 버리고 떠난 여자가 한국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오게되고, 그녀를 본 남자는 증오를 느끼지만 당황스러운 일이 생겨버립니다.

백한위는 한마디로 권력안에 존재하는 인물입니다. 아버지의 권력에 짖눌렸던 과거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신 스스로 권력과 능력을 쌓습니다.

반대로 유채이는 그 권력에 희생당하고, 내쳐짐을 다하지만,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백한휘를 가지려 하지만, 사고로 [해리성 기억상실]에 걸리게 됩니다.

한휘는 10년전 자신을 버리고 떠난 채이를 용서하지 못하면서도 갈망하고 있음에 자신의 또다른 내면을 채이에게 들어내고, 기억을 잃은 채이를 협박하고 괴롭힙니다.

한휘를 짝사랑한 민지가 친 계략에 빠져 채이가 자신을 농락하고 버렸다고 오해하면서 비롯된 일입니다.

기억을 잃은 그녀에게 굳이 죄를 물으려는 한휘와 자신의 죄라고 받아 들이는 채이가 이해되지 않기도 했지만, 집착과 사랑에서 비롯된 일임으로 가슴 아프기고 했습니다.

10년 동안 서로를 못잊고 그 사랑을 지켜온 두사람이 안타깝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채이가 너무 한휘에게 끌려 다니다시피해서 여주인공의 매력이 반감되기도 했습니다.

한휘의 무분별한 행동(강제로 안는다던지...)이 조금 찜찜함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두막(별장)러브신 이런건 진행상 방해도 되고, 지루해졌습니다.

 

[마트로시카]는 의외의 반전에 허를 찔려서 아주 만족스러운 글이 되었습니다.

글이 강렬했으며 매력적이고, 좀체로 정체가 나타나지 않는 오해의 이유가 흥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의외의 곳에서 느낀 반전의 묘미가 즐겁게 다가 왔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짚어주고, 나란 사람안에 많은 내가 존재할수 있으며, 누구를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모습에 대한 성찰같은 마지막 설명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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