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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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명작가(기욤뮈소)의 책을 처음으로 읽는 영광을 부여한 책은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입니다. 사실 유명한 작가이고 책의 평이 너무 좋아서 그의 책 대부분을 사 놓았지만 정작 읽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간의 프랑스 문학의 편견 때문에 살짝 겁이 나기도 하거니와 취향의 문제로 다 읽어 내질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였습니다. 프랑스 문학의 지루함을 견뎌낼 용기를 모아 도전한 기욤뮈소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지루한 프랑스 문학이라는 편견을 타파해 내게 만들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만으로 대강의 스토리라인을 짐작하면서 처음을 읽기 시작하였으나 엄청나게 빗나간 계산이였다는 걸 초반부에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평범한 생각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인가 봅니다.

 

스물세살의 에단이 약혼녀와 친구를 등지고 떠나서 15년뒤 그는 유명한 정신가의사가 되었을 때 열네살의 소녀가 에단의 진료실로 왜 찾아 오게 되는지, 왜 하필 에단이였는지, 그 소녀는 왜 에단에게 시련을 주게 되는지, 과연 그 소녀는 누구이며 에단이 다시 찾게되는 진정한 사랑은 누구일지 궁금해 하면서 읽어 내렸습니다. 순십간에 읽어버린 이책은 놀라움 그자체이기도 했으며, 몇몇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용을 일으켰으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충격의 연속이였습니다.

에단에게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그에게는 축복인지 저주인지 분간할수 없는 사실들이 생과 죽음, 삶, 사랑에 대한 고찰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추리소설이 아니면서도 스토리 구조상 계속되는 사건의 실마리와 복선, 반전들이 주는 재미가 흡입력을 가집니다.

 

성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행복과 부합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에단은 지금 사회적 일부이며, 모두의 모습과 일치해 보입니다. 성공하기 위해 버린 것들, 성공으로 얻은 불행, 그로인해 의미를 잃어버린 삶에 대한 의지, 앞으로 앞으로, 성공, 성공만 외치다 어느듯 외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사람에게 생의 마지막에서 주어진 기회는 축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깔끔하고 반듯한 문장에서 풍겨지는 뉴욕의 삭막함이 전해지는 사랑과 삶에 대한 영화를 본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당신은 숙명적인 사라을 믿으시나요?"
"나 역시 믿지 않았죠. 사흘 전까지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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